이제 좀 오랜 시간 집을 비웠다가들어갈 때 말곤 초롱군이 소파에서 폴짝 내려와서현관까지 마중나오지도 않네요. 그만큼 무거운 꼬리가 마음을 누르나봅니다. 지난 겨울 그리고 봄 또 다시 여름 친구네 발랄한 고양이들 보고 돌아오는 길엔 여름 꽃들이 바람과 비를 이기고 꽃대를 가득 올리고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소파 위에 늘어진 내 고양이는 늙고 병들어서 겨우 6개월 사이에털이 부석부석해지고 샴푸하고 난 뒤 그루밍이랑 열심히 발톱손질하던 것도이제 귀찮아진거 같아요. 네일샾 끊어주고 싶어지는 우리 초롱군 꼬리의 상태는 지금 저 부분 전체가 다 검은 피멍, 피딱지가 앉았고 그 주변으로는 모두 진물이 나오고 있어요. 손으로 슬슬 쓸어가면 소독액으로 닦아주고 연고를 바르고 가제를 대고 다시 고운 면을 잘라서 만든 붕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