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그저 평탄하게 쭉 걸어가면 좋으련만 삶이 언제 그렇게 쉬웠던가 놀러간 곳에서도그저 5,6년 만에 눈 한번 보겠다고 간 곳에서도 4천미터 이상의 고도에서숨을 고르며 무거운 가방을 고쳐맨다 푸른 풀밭에서도인간이 만들어 놓은 길에서도 저 멀리 보이는 설산에도 우리는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세상의 어느 곳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았을까만 인간의 발이 밟지 않았을까만 덜 사람의 손발을 탄 곳에내 족적을 남기러 떠나는딜레마에 빠지는 걸음걸이들 외국인에겐 좀더 그 아이러니의 무게가돈으로 다가온다 입장료는 투어비와 별도로 10솔 모두 잠드는 시간에도눈을 동그랗게 뜨고손가락을 셔터에서 내려 놓지 못한다 나는 여기에 다시 올일이 과연 있을까 살아있는 화산들의 안데스 산맥에 낯선 고도와깊은 향들과다른 식물들 깊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