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6

[적묘의 고양이]노묘 초롱군 회춘, 맹렬한 채터링 이유는? chattering

봄이 오면초롱군은 조금 발랄해집니다. 그래도 역시 급작스레 찾아오는꽃샘추위는 무진장 싫을 수 밖에 없지만요 햇살이 내리쬘 때는절룩거리는 다리로열심히 계단을 올라와 옥상에서 눈부셔 하면서도잠깐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초롱군의 꼬리는참~~~~ 자유롭게 움직이지요~ 잡고 싶어지는 꼬리~~~ 노란 무늬가 있는 꼬리그리고 노란 꽃이 가득 핀산수유 나무가 있는 정원 요기 아직 새 싹을 틔우지도 않은석류 나무에 자리 잡은 회색분자!!! 이놈의 직박구리 또 나왔네요. 갑자기 계단으로 내려가려던초롱군!!! 맹렬하게 채터링을 시작했습니다!!!수다라고도 번역되는 채터링 기계가 내는 반복적인 소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chattering 고양이에게 있어서 채터링이란 것은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본능적으로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것..

[적묘의 고양이]노랑둥이 초롱군, 노란 산수유~봄날에 돌아오다

금방 다녀온다고선항상 돌아온다고선그닥 급하지 않게 온다 괜찮다언젠가 돌아올 거니까 괜찮다넌 거기 있을 거니까 매화 만개할 때 가더니마지막 매화 때 돌아오더라 자잘한 산수유노란 꽃이 재잘재잘 터럭이 왔다갔다하는 계절에미친 듯이 빠지는 환절기 봄날에 돌아오더라 노란 불꽃이 팡팡 터지는데 황사가 왔다가미세먼지가 왔다가 네가 왔다가 간다다시 왔다가 또 간다 겨울을 끝내고 꽃이 오듯이색색의 잎을 만들어 내듯이 향이 짙어지듯이 쉽지 않은 나들이와 돌아옴을쉽게 반복한다 쉽게 떠나고 쉽게 돌아온다 겨우내 기다렸던캣닙이 싹을 튼실하게 잎으로 만들어 내듯이 시간은 어렵게 기다리고시간은 쉽게 간다 부석거리는 철지난 겨울 터럭이수북하게 손바닥에 덥수룩하게 옷에 묻어난다 얼마나 많은 봄날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걸까 2016/02..

[적묘의 부산]광안리 겨울바다에서 아침을 담다

새벽바다를 담은 것은 언제던가2012년 가을이 마지막이었지바다가 미친 듯이 보고 싶어서그러니까 한국의 예쁜 아침바다가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여기 페루에서는 볼 수 없으니까(페루 바다는 다 서해니까요!)사진 보관용 외장하드를 뒤적거려 본다어느 새벽을 달려아빠 옆에서 졸음을 가득 담고 바라본새벽하늘매일 아침 되풀이 되는저 색의 향연에거대한 그라데이션에같이 물들어 본다차가운 겨울 바다 앞에밤사이 차갑게 식은 모래 위에떠오르는 태양의 온기를 그대로 몸에받아본다.햇빛이 닿으면 선명해진다어둠이 물러나는 시간 반짝이는 모래의 알갱이 하나하나일출의 열기를 안고 아침 날개를 펼친 갈매기의 솜깃털 하나새벽바다의 싸늘함이아침바다의 온..

[적묘의 여름사진] 뜨겁고 몽롱한 일요일 오후

긴 비가 잠깐 소강상태인가 했더니 곧 큰 바람이 온다더라 화창한 푸른 하늘에 출사를 접은 것은 등에 척척하게 달라붙는 날염 원피스와 가만히 있어도 머리 속이 젖어오는 이 한낮의 더위 낮엔 꽃조차 시들하다 햇살 가득한 날에 장노출을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100mm 접사 렌즈를 달고 옥상 정원에 나가 꽃 몇송이 담아 오는데도 땀에 카메라가 미끄러진다 카메라 곱게 방에 넣어 두고 차가운 물로 목을 적혀 주자..그리고 여름 출사는 잠깐 접어 두고 접었던 책을 펼친다. 2011/07/12 - [부산,기장은진사] 연꽃, 눈물 2011/07/09 - [적묘의 사진tip] 사진정리 한번에!디카북이나 앨범으로~ 2011/07/06 - [적묘의 사진 tip] 2003년에도 고양이의 눈을 담았다!! 2011/06/..

적묘의 단상 2011.07.17

[대구,달성공원] 넌 내게 반했어-동물원 나들이

구애의 뜻으로 꼬리 깃을 활짝 펼친다는 공작!!! 꺄아~~~ 너 내게 반한거니? 꺄꺄!!! 넌 내게 반했어 화려한 조명속의 빛나고 있는 넌 내게 반했어 웃지 말고 대답해봐 넌 내게 반했어 춤을 춰줘 컴온컴온~ 내 눈과 너의 눈이 마주쳤던 순간 튀었던 정렬의 불꽃은 -넌 내게 반했어 노브레인~ 그런거 없다능..ㅡㅡ;; 달성 공원에 동물들 보러 갔어요 부산 동물원은 언제 재개장 하는건가요.ㅠㅠ 넓은 공원~~~ 그리고 전 그를 만났던 거죠 +_+ 처음에 매정하게 등을 돌리더니.. 예쁘다 예쁘다 몇 마디에 홀라당 넘어왔어요 흐하하하하하하하 그런가 하면.. 또 내게 반했어 솔직하게 말을해봐 도도한 눈빛으로 제압하려 해도 난 그런 속임수에 속지 않을 테야 워우워우워~~~~ 워우워~~ 넌 내게 반했어 애매한 그 눈빛..

[부산 금정산] 눈오는날 꼭 가야하는 출사

눈이 날린다지요? 화이트발렌타인데이라지요? 후후후후.. 초콜렛 먹으면 살찌고 이 상해요. 그런 건 초콜렛 회사의 상술일 뿐 발렌타인 성인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자 오늘은 +_+ 눈 오는날 부산의 출사지, 금정산으로 고고고고!!! 범어사는 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이며 부산시 금정산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입장료가 없어졌습니다. 길이 아주 잘 정리가 되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요.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차를 놓고 가셔도 좋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오거나 아니면 산 아래에서부터 걸어오기에도 길이 상당히 잘 정리된 산입니다. 자아..사실..잘 결정해야 합니다 4층 옥상에 눈은 쌓이고 고양이들은 집 밖으로 안나갈려고 하는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