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떠올리면 항상 나오는 바다는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송정... 그리고 최근에 더욱 마음이 가게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다대포이다.. 다대포가 좋아지게 된 것은 아마도 이 쓸쓸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마치 바다가 끝난 모양 마치 세상의 끝 같은 느낌 사막을 걷는 먹먹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모래사장은 시끄럽게 정신없는 다른 바다와는 달리 생각에 잠길 여지가 있으니까 공항에서는 연방 다른 하늘로 떠나는 거대한 비행기가 오가고 바다 속으로 돌아가려는 태양을 잡으려는 사진사들이 오늘도 바닷가에 포진하고 있다. 이런 느낌의 다대포를 보는 것도 겨울과 초봄뿐이다. 깨끗하게 떨어지는 노을과 적막한 모래사장의 조화로움은 더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곧 이 바닷가도 재잘거리는 어린아이들과 다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