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서 국이나 전에 넣는 방아잎에 화사하게 꽃이 피고 꽃에 나비가 날아들고 더위에 보이지 않던 나비들이 팔랑 팔랑 날개를 말리고 영글어가던 은행 열매가 조금씩 색이 노랗게 짙어지고 가을 햇살에 고양이들도 여유롭게 슬쩍 슬쩍 보이기 시작하는 더위가 넘실거리는 중... 바람과 함께 넘실 넘실 딱 끈끈하게 붙어 있던 더위가 이젠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날 화단엔 저 나비도 있고 이 나비도 있고 노랗게 진하게 익어가며 툭 툭 떨어지기 시작하는 은행 열매들...처럼 익어가는 노랑 눈동자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에 공유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삼색냥은 혼자만의 캣타워가 만족스럽고 산책 코스에 집어 넣은 이 놀이터를 지나갈 때 종종 얼굴을 보여주네요. 그릉 그릉 아이 하나가 신나게 뛰어 올라오면 빨리 내려가 자리를 비켜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