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숨결이 차갑게 느껴지고 뜨거운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어지는 때 햇살에 빛나는 오후 고양이도 가을을 탄다 말라 바스락 거리는 정원이 안쓰럽고 화려했던 꽃은 다 어디로 갔는지 화단 가득했던 꽃은 지고 방안 침대엔 어느새 포근한 이불이 깔려있다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가 찬기를 누리던 계절은 지나고 마루의 한조각 햇살이라도 잡고 싶어 노곤한 햇살을 따라 움직인다 여름 내 치워두었던 도톰한 방석이 나오고 각자 좋아하는 자리를 따로 차지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서로의 체온에 마음을 놓고 긴 낮잠을 즐긴다 거실에 고양이 세마리가 동글동글동글 이불 위에 고양이들이 몽글몽글몽글 자고 일어나면 옆구리 발치에 한마리씩... 고양이도...가을을 탄다 혼자면....외롭다.... 3줄 요약 1.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