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함께 하였습니다. 가끔 헤어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금방 다시 만날 것처럼 함께 하였고 다시 만나면 언제나 함께 했던 것처럼 그런 마음을 나누는 사이랍니다. 저 멀리 발소리에도 현관까지 뛰어나와 예쁘게 예쁘게 발라당 발라당을 선사하는 고양이기도 하지요. 그런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밝지만.. 이제 눈물자국이 남기 시작합니다.. 이제 나이를 하나하나 쌓아가다 못해 손가락이 모자란 나이가 되어갑니다. 여전히 성큼성큼 다가와 눈을 마주하지만 예전처럼 발을 곱게 모으고 앉지 않습니다. 뒷태가 예전처럼 곱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찹쌀떡은 곱게 분칠한 마냥 하얗습니다 여전히.. 발톱은 잘 자라고 여전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열심히 스크래치를 합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남깁니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