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_부산

[벚꽃축제 유감]인증품은 자제하세요

적묘 2011. 4. 17. 09:22


꽃은 언제가 제일 아름답던가요

꽃은 누구를 위해 피나요?




매년 꽃은 피고

그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경주 보문단지,
진해 군항제,
서울 윤중로

그리고...




아름다운 부산의 벚꽃
저희 집 근처의 온천천 강변






거의 전국을 꽃구경하러 다니다 보면

눈에 꼬옥..들어오는



것들이 종종 있지요..



이렇게 곱게 예쁘게 핀 꽃을...





손에 한아름

아예 가지째 꺽어 나오는 분도 있고..


나무 위로 올라가서 꺽어서
아래에 있는 아이들에게 건내주는 아저씨들

여자친구의 귀 뒤에
가슴 포켓에

몽실몽실 가득 달린
꽃줄기를 통채로 따서
꽂아주는 이들


오늘...

또 보았네요






그냥..

꽃잎이 곱게 떨어지는 것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면 안되는 걸까요?



꽃은 필 때부터




떨어질 때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봄의 향연을


그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답니다






사실..

작년 경주 보문단지에서

정말 한번 맞을 뻔 했어요.


나무에 올라가서 꽃을 꺽는 아저씨에게

그건 좀 아닌거 같은데요

그랬다가..


쫒아와서

욕설과 함께 +_+

이 꽃이 다 니꺼야?
내가 꽃 꺽어서 니가 꽃 구경 못하냐!!!!

미친 년...ㅆㅂ 년

어쩌고 저쩌고 폭언을 퍼 붓는데

그 일행인 여자분이 뒤에서 잡고

앞에서 저희 어머니가 어이없어하고

저쪽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가까이 오니까

그 아저씨

야 너 앞으로 조심해!!!



꽃 꺽는 사람에게
무서워서 말 못하게 되었어요..ㅡㅡ

아 그 아저씨..;; 제 또래였..;;;


아 어이없어..

고양이도 어이없어 하는
 
저 대사..;;






폭력에 굴해서

겁 먹어 버리는..;;

소심한 저..ㅡㅡ;;;






어떤 꽃을 찍으러가도 마찬가지

꽃을 꺽어 자기가 사진찍기 편한 곳으로 옮겨가는 인간들도 많고
사실..효과를 노려서

흐르는 물 앞이나 멋진 바위 앞으로
이동 시키는 것 비일 비재
물론 찍고난 뒤에 버려집니다.

물이나 오일을 뿌려서
사진만 예쁘게 찍고
꽃은 힘들어하게 하고..;;

아예 찍고 난 후에 남들이
찍지 못하게 꺽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연꽃밭의 경우 꽃이 멀리 있으니까
장대에 가위 달아서 꽃대를 쳐 버리는 일도..;;




봄,

꽃은 사진찍으라고 피는게 아니랍니다.

꽃은 피고 지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뿌리기 위해




살아가기 위함이지요

다른 모든 생명체와 똑같이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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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꽃 꺽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기 무서워요..맞을까봐..ㅡㅡ;;

2. 손에 들고 몸에 달고...;;; 부끄럽지 않나요?

3. 꽃은 인증샷으로 충분해요~ 인증품은 자제합시다 +_+


봄꽃 나들이 행복한 주말~은 인증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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