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고
대부분의 기념품들을 봉인해 놓고 있었던지라
이번 팬데믹 사태에
과연 오미크론 변이 이후로 계절감기화 된다면
다른 나라로 떠날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하게 되지요.
겨울이 끝나갈 무렵
봄이 시작하기 전 구석 구석을 뒤적거려
정리를 하면서 여행의 추억들을 조금씩 꺼내봅니다
세상에!!!!
전부다 부탁받아서 구입해서 주고
저에겐 없는 줄 알았던 것들이
속속 나타났어요.
하나둘 ....
찍어서 인화해둔 사진들도
박스채 나타나고....
받은 것도, 구입한 것도
먼지를 하나하나 닦아서
조심스럽게 붙여봅니다.
도자기는 금이 가고
얇은 나무조각은 부러지고... 후딱후딱 붙여봅니다.
떨어진 자석들도 보수하고
한 2,3년은 열어보지 못한 상자들을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하니
제가 참....
여행 중엔 트렁크 하나로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도
기념품에 한해선 맥시멈 라이프를 지향합니다 ㅎㅎㅎ
오가면서 수시로 구입했던 페루의 손가락 털실 인형들
신상이 나오면 무조건 샀던거죠 ㅎㅎㅎ
그날들이 기억나네요.
다행히 망가진 것 없고
습기찬게 없는거 확인하고 방습제도 더 넣어서
상자만 옮겼어요.
역시 페루에서 구입해온 원석 모빌
특히 줄을 잘 풀어서 둬야해요.
꼬이고 부딪히지 않도록
이건 거실에 걸어두었던 건데
관리 잘 못해서 심하게 치였는지 두개나 부러졌어요. ㅠㅠ
귀국할 때쯤 받았던 선물...
올 여름엔 한번 크로스백으로 메고 나가볼까 싶네요.
그리고 무사히 안 깨지고 잘 챙겨온
터키의 나자르 본주우
악마를 물리친다는 유리 공예인데
제 손바닥 크기만한 건 딱 하나 구입해 왔어요.
다른건 다 작아서 걱정 안했는데 이건 크기 때문에 살짝 걱정했었어요
무사히 안전하게 데려왔고, 보관하는 동안에도 깨지지 않아서 행복지수 살짝 올라갔습니다. ^^
그리고 .... 은행가기 전에 동전 정리하던 중 두둥
2센트 유로가 10원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와......
지금 환율로 유로 2센트는 28원 정도할거예요.
요즘 유럽에서는 1,2센트 사용안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독일 제외하면....-독일은 철저하죠..
일반적으로 5센트 단위로 반올림합니다.
사사오입!!!
뭐든..그 김에 동전을 다 꺼내서
혹시 이 사이에 다른 나라 돈 들어간게 아닌가 하고
탈탈 털어봅니다.
방정리가 끝이 안나는 이유죠!!!!
유로화와 대만(중화민국), 일본 엔화
그 사이에 황당하게 끼여있는 부산 학생 버스토큰
이건 뭔가여...;;;;;;
그러게요 어디서 나왔을까요.
인도네시아에서는 2009년에 4개월간 거주했었죠.
가루다가 있는 인도네시아 동전!!!
와 반갑네요.
캐나다 동전은 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실때 남긴 듯....
아아 모로코 1 디르함
지금 화율로 대략 127원?
혹시 저처럼 소액권이라도 모아뒀다가 쓰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거나
동전 수집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참 애매한 것이 이 동전들이죠.
여행이 끝나고 애매하게 남은 소액동전들은 은행에서 받아주지 않아요.
주요국가 통화 중 고액권이 아니면 입금되지 않습니다.
그럴 땐 공항의 기부함에 넣는 것이 제일 편하답니다.
요즘은 은행에서도 10원짜리들 소소하게 나오면
바로 창구 앞의 기부금 저금통에 많이 넣으시더라구요.
혹시 외국 동전도 가능한지 물어보시고
지점이 작은 경우는 동전이 무게 때문에 오히려 처리 곤란이라고 하니
받아주는 지점을 알아봐야 하고
환전 수수료가 50% 정도까지도 나갑니다.
동전을 모아서 보내는 비행기화물료가 더 나가기 때문이예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거나, 공항의 기부함을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
http://exchange.kfb.or.kr/page/branch.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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