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계단도 안 올라오고
정원엔 나가지도 않더니
날이 더워졌다고
슬쩍 슬쩍 올라옵니다.
물론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이 꿀떨어지는 눈빛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않아요.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는 신세..ㅠㅠ
제가 가까이 가면 매우매우 귀찮아 하거든요.
고양이 언어 통역기 필요 없음..
그냥 등 돌려버려요.
깜찍양이 절대 눈을 뗴지 않고
야옹 야옹 야옹 하는
힝...
하고 눈이 딱...... 고정된 곳은 바로~~~
아빠 아빠 아빠~~~~
야옹 야옹 야옹
아빠 같이 들어갈까요?
아빠 더 놀까요?
아빠 아빠
발걸음 따라서 갔다가
고양이 마음은 또 고양이 마음이라서
햇살 가득할 때 또 나왔다가...
한 두바퀴 돌다가
아빠 따라 안가고
허브 화분 옆에 딱 자리 잡고
음....향이 좋군
근데 깜찍아 뒤에 큰 화분이 캣닙이야.
개박하가 네가 좋아하는 거고
지금 네 앞에 있는 건
애플민트란다..;;;
건 너 안 먹잖아
음....그런가...
잘 모르겠고
나 지금 혼자 있고 싶으니
좀 나가줄래?
응?
이렇게 외면당하는 일상적인 나날들.ㅠㅠ
그래서 한동안 혼자서 옥상 정원에서 놀다가
해가 스륵 넘어갈때쯤
슬쩍 부르는 소리에 나가보니
그제사 쭈욱 기지개를 켜네요.
들어와~~
빨리 들어가자, 응?
간식 먹어야지~~~
그러고 난 뒤에도 한참 고민 하는 중
내려갈까 다시 나갈까..
아 정말..고양이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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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1. 깜찍이는 아빠 고양이!!!! 그런데 고양이는 지맘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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