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이
어느 순간 시끄러운 아침이 되면
아...봄이구나
직박구리 폴더가 해제되었구나!!!!
하고 새삼 시간이 흘렀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게요 1년의 4분의 1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출근길에 보는 이 벚나무는 아침해가 바로 닿는 자리여서
매년 제일 먼저 꽃이 피고
그 사이사이 온갖 새들이 모인답니다.
가까이 가기 전부터 새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예요.
출근길에 좀처럼 들고 나가지 않는 카메라..
아쉬운 아침잠을 줄여서 나간 보람이 있는
좋은 하늘
예쁜 꽃
꽃을 탐하는 직박구리~~
새폴더 만들기 하면 제일 자주 나오는 직박구리
태양의 후예에서 직박구리 폴더라고 하는...
보통은 음... 대충 이름 붙이기 애매하거나 숨기고픈 내용을 넣어두는
자동 생성 파일의 이름을 지칭해서 직박구리 파일이라고 하지요.
태양의 후예에서는 마치 야한 것들 모아둔 폴더처럼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죽으면 삭제하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오랜 친구에 대한 짝사랑을 담아둔 파일이었구요.
그래서 한참 뒤에서야 재방송으로 봤던 태양의 후예는 직박구리를 보면 자동으로 생각납니다.
-사실 그거 본 이유도..;;
괌에서 만난 홍콩 아저씨가 자기 딸이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송중기 좋아한다고 해서
어케 나오나 하고 궁금해서 봤었죠.
멋지더군요~~~
그리고 봄이 되니 다시 살짝 등장하기 시작한 고양이들
겨울엔 좀처럼 안보이더니
아공 예쁜 턱시도..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사이에 철조망이 있고
안전하게 멀리 있어서
그냥 제 갈길 가는 턱시도를 살짝 야옹야옹 불러봅니다.
바쁘다고 후딱 몸을 돌리네요.
알았어용~~
봄은 바쁘기 마련이고 카메라 말곤 손에 암것도 없으니..
담에 뭐라도 조공할게요
아직은 황사가 미친 듯이 오지 않고 있어서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끼고 안경을 쓰고 카메라를 눈에 대고 찍다보면 금방 숨이 차오릅니다.
그래도 오늘은 담고 싶은 것들을 오랜만에 담아서
기분이 좋아요.
좋은 봄날
오늘도 아프지 말고, 배고프지 말고, 힘들지 않았으며 하는 마음을 담아서....
좋은 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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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부산, 햇살 좋은 곳은 벚꽃 피기 시작, 목련은 이번주가 만개할듯.
2. 직박구리 수가 확실히 늘었어요. 자연친화적 공원들 덕인 듯.
3.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잡아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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