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지듯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듯이 긴 시간을 여행하는 이 시간 속에서 만남도 헤어짐도 자연스럽습니다. 오늘의 이 길 위에서 만난 이들과의 헤어짐을 많이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또 언젠가 만날테니까요 그러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쪽으로 떠나가는 여행은 언제나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함께 걸어갈 거라 생각했던 길을 혼자 걷고 있다는 걸 갑자기 실감하는 순간 그 무게가 너무나 슬프게 다가옵니다. 무한히 계속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언젠가 끝날 길이란 것을 알고 있는데 잠깐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큰 행복입니다. 더더욱, 한 곳에 쭈욱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몇개월씩 살다 또 이동하고 했던 저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그런 만남들이 정말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