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커피를 마셨던 순간처음 술 한잔이 달게 느껴졌던 순간처음 누군가의 어깨가 쓸쓸하게 보였던 순간처음 소복히 쌓인 눈 위로 함박 꽃송이가 하늘하늘 떨어지는 걸 가득 눈 안에 담았던 순간처음 기차를 탔을 때, 그 커다란 철마의 바퀴가 움직이던 진동을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 육중한 기체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울렁거림들도처음 귀국 비행기 안에서 우리 나라, 우리 땅을 바라 보았을 때 울컥했던 뜨거움도하나하나 방울진다그런 순간들의 느낌들이오롯이 내 안에 살아있다.일상에서 느껴지는 툭하고 들어오는 작은 감탄들을 스쳐지나간다면여행에서 터지는 커다간 감탄들은 좀더 신경써서 잡아가야 한다.그리고 여행에서 또 다른 여행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상이 되면다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