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다 따뜻한 것이 부드러운 것이 살가운 것이 다가온다 안긴다 부비어온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작은 따뜻한 것이 이토록 쉽게 손에 딱 잡힌다 기분 상했다고 휙 돌아서서 공원관리하시는 분들께 가서 잔뜩 쫑알거리고선 또 이렇게 성큼 거리를 좁힌다. 물기가 작은 발에 닿는게 싫은지 아니면 이 낯선 이들에게 가까이 가도 되는지 한 발 내딛고 또 고민 오른발 왼발 바꿔가며 고민 중 눈은 관리 아저씨들에게로 발은 눈 앞의 적묘에게로 결국 다시 덥썩 안아 올려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안겨주고 친구는 순간 녹아버렸답니다.... 그윽하게 달콤하게 시선으로 사로잡는 아기고양이 밀당에 절로 스르르륵 녹아버리는 고양이 공원의 어느 오후 부디 네가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쁜 우리집 고양이가 되어 마음껏 부비부비를 날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