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한국어 8

[적묘의 한국어]코이카 봉사단원 마지막 행사를 추억으로 남기고~

마지막 행사를 학생들과의 추억으로 남기고 건강건진도 끝내고 남은 것은 3년 간 살아온 집 정리와 짐 보내기 어이없게 마의 한주를 보내고 오늘은 다시 마음을 잡고 은행에 정보를 바꾸고, 국제 우편 보낼 달러를 찾아서 다시 페루 누에보 솔로 환전을 하고... 버겁게 한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정리하며 지난 주의 행사를 기록해 봅니다. 원래 제 계획은 마지막 근무 주에 기말고사를 각각 보고 결과 발표하고 하루는 종일 코이카 지정 건강검진하고 구입 못했던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들과 선물을 구입해서 그 다음 날과 다음 날 2~3일에 걸쳐서 한국에 소포를 보내고 10월 1일까지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사무실의 요구에 따를 생각이었죠. 지금 학장이 바뀌니까 자기가 그만두기 전에 뭔가 행사를 하고 싶어하는건지 코..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 이야기 활용하기, 로미오와 줄리엣

외국어를 공부할 때 정말 도움되는 것은이야기랍니다.그래서 결국 수업도 이야기가 들어가게 됩니다.물론 한국에서 국어를 가르칠 때나 역사,철학을 가르치 때도 마찬가지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말과 생각이니까요.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생각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말을 정리하기도...철학시간에 나오는 근본적인 질문인언어와 사고는 무엇이 우선하는가..그런 건 접어 놓고서라도 말이죠.페루에서 자란 대학생들과 한국에서 자라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본 저는 경험이 사뭇 다릅니다.그래서 찾아낸 공통분모는 역시나!!!!고전은 영원하리라~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스페인어 발음으로 하면 로메오 이 훌리에타 입니다  초급 1에서는간단한 동사 변형만..예를 들어이다- ..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한국어 초급수업을 시작한다는 것

수업을 계획하기 전에 예상인원을 감안해야합니다. 페루의 경우 보통 학원에서 외국어 수업은 한반에 15명~20명 정도, 한달에 100솔에서 300솔 이상까지 꽤 비싼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코이카 단원이 진행하는 무료 한국어 수업의 경우 특히 시작하는 인원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모든 외국어가 그렇듯이 시작은 항상 활기찹니다~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고 상위 반으로 올라갈수록 수가 줄어들 뿐!!! 그래서 미리미리.. 수업은 꼭 함께 가야한다고 공지하지만 음... 남미의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이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코이카 지원 한국어 수업 중에서는 한국어 전공과목으로 필수 대학 수업이 아닌 이상 이렇게 수가 줄 것을 예상해서 아무래도 초급 1반을 많이 뽑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2년 동안 여러가지 ..

[적묘의 페루]2013년 코이카 추석 격려품과 보름달

추석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떠신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저는.... 음...그냥 평범한 날이군요 ^^;; 대사관은 추석 당일날 쉴 듯 그러나 현지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정상 출근 하지만 이렇게 격려품을 받으면 얼마나 좋은지!!! 무엇보다 사리곰탕면을 오랜만에 봐서 더욱 반가웠어요. 아 추석에 대한 스페인어 설명 Chuseok (del 18 al 20 de septiembre de 2013) El Chuseok es uno de los festivos tradicionales más importantes del año. Se celebra el 15º día del 8º mes lunar. El Chuseok es referido a menudo como el Día de Acción de Gracia..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수업_듣기연습, 한국 영화 상영

2013년 들어서 정규적으로 한국 영화상영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듣기 수업이 너무 안되서도 그렇고 주로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 가사에서는 반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어미가 변하는 한국어를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어떤 장면들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빠르니까요. 그리고 듣는 연습이 안되면 쓰기도 말하기도 정말 어려우니까요 대부분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책은 높임말에서 시작하는데 그게 처음엔 참 안들리거든요. 그래서 방학특강 수업 중간에 한번 강당을 빌려서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대신에 친구들과 가족을 데려와도 된다고 미리 공지! 미리 한국어 출력은 모두 집에서 대충 잘라서 붙이는 것도 집에서..;; 집에서 이런거 저런거 많이 합니다~ 이건 지난 번 한국주간 행사 전시회에 사용했던 자료..

[적묘의 코이카]깜짝 생일파티와 한국어 수업 초급 2반

더운 날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방학특강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 봉사단원의 진을 팍팍 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일상 학과 중에서는 수업을 많이 빠지니까요 방학특강을 하는 수 밖에 없네요..;;; 오전 수업 초급 1반-a 끝나고 오후 수업 초급 2반 끝내고 피곤함과 땀에 쩔어서 후딱 나가려는 발걸음을 잡은 건 학생들이었죠. 갑자기 옆 빈 교실에서 케이크와 과자들, 그리고 선물을!!! 생일 축하합니다 가뜩이나 학생들이 20분이나 늦게 와서 수업을 10분 더 했거든요. 그리고 수업 끝나고도 몇마디 더 하고 그러다 보면 배도 고프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인거죠. 우아~ 작은 엠빠나다와 과자 음료수~ 직접 만든 초콜렛까지!!! 몇 안되는 한국어 초급 2반 학생들이 이렇게 준비를 해 주었답니다. 초급 1에서 우르..

[적묘의 한국어 교육]수업과 방학특강은 봉사단원 하기 나름!

모든 활동에 있어서 참 고민되는 부분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죠.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스트레스구요..ㅡㅡ;; 게다가 그것이 눈에 딱 바로 보이는 결과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학습이라면 참...여러가지로 힘듭니다. 당장 질문이..;; 한국어 수업 얼마나 들으면 말할 수 있냐 일주일에 매일매일 한국말 쓰고 말하면 세달이면 충분히 말하지만 여긴 페루니까요..;;; 학생들은 아주 금방~ 수업을 그만두곤 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야 노력은 노력대로 들어가고 학생들이 놀러간다던가 다른 일 있어서 안온다던가 하면 그냥 그걸로 사라지는 것이 태반이니까요. 학기 내내 수업을 듣고 싶다고 항상 말을 걸어 오고 문의를 하지만 여러개 반을 운영하고 150 여명 중에서 제대로 끝까지 수업을 들을 학생..

[적묘의 코이카]맛있는 추석 격려품,지구 반대편에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추석!!!! 한국에서 추석 격려품이 도착했다고 주 초에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주중엔 수업이 있어서 도저히 사무실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늘 이런 저런 면담 및 상담 겸 추석 격려품도 찾으러 갈 겸겸... 다른 나라 코이카 단원분들도 모두 받으셨나요? 나라마다 도착 날짜가 좀 다릅니다 무거운 박스 하나!!!! 푸짐하게!!! 뜯어보니!!! 오오!!! 한국에선 안 먹는 라면 외국 나오면 꼭 먹게 되네요!!! 처음 먹어보는 기스면~~~ 사진 찍고 사실 기진맥진해서 당장 얘부터 하나 잡아 먹었어요. 맵더라구요~ 평소에 매운거 잘 안 먹는데 그래도 개운하게 땀 내니까 감기가 좀 달아나는 듯! 역시 반가운 건!!! 우리 나영씨!! 예쁜 나영씨~ 커피 좋아요!!! 그냥 인거죠 ㅎㅎ 아무리 원두 커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