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내린 미라플로레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찾아 산들산들 걷고 싶어져도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자꾸만 눈을 사로잡고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화단 마다마다 길목 마다마다 이렇게 졸음을 가득 담은 고양이들 때문... 오발로 데 미라플로레스 무니시팔리다드 데 미라플로레스 이글레시아 데 미라플로레스 셋이 다 비슷비슷하니까 거기로 가서 내리면 요거이 무니시팔리다드=시청 바로 옆이 이글레시아 미라플로레스 성당 그리고 그 앞엔 노랑둥이 식빵이~ 성당 측면으로 돌아가면~ 성모상 앞 계단 여기저기 그리고 저쪽 카페들 앞에도 아저씨들이 삼삼 오오 이야기하고 있는 길거리에도 그냥 마음 편히 앉아 몸단장을 하는 어린 고양이가 있고 길을 건너면 야시장이 서는 케네디 공원 중간 즈음 워낙에 지하자원이 다양한 페루에는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