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26

[적묘의 단상]2015년 설날인사는 멕시코에서 드립니다~

2015년 1월 1일을 갈라파고스에서 인사드리면서 과연 설엔 어디에 있으려나 했었는데 볼리비아와 페루를 거쳐 지금 저는 여기, 처음으로 와보는 중미 멕시코에 와 있습니다. 남반구 어디에서도 새해라기 보다 그저...평범한 여름날 같은 기분이었는데 어느새 달은 이지러지고다시 차오르고 멕시코에서 맞이하는 달은예쁜 하현달 패루 와라스처럼 얼음과 눈의 나라도 아니고페루 리마처럼 한여름도 아닌 적당히 거닐기 좋은 멕시코 시티에서 이렇게 또 한살을 차곡차곡 쌓아봅니다. 시간과 경험으로 새로운 또 다른 사람이 되진 못하지만그래도,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순 있겠지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2015/02/14 - [적묘의 볼리비아]올해의 발렌타인 연인들,코파카바나 티티카카2015/01/14 - [적묘의 한..

적묘의 단상 2015.02.19

[적묘의 갈라파고스]섬 고양이들은 어쩔 수 없이 서글프다

물개와 이구아나가 가득한 섬에서 색다른 동물들에게 빠져 있는 동안에도 역시나 가장 반가운 것은 고양이, 강아지들 그리고, 무엇보다 서글픈 것은 섬 고양이라는 것.... 사람들이 들어오기 이전의 섬 갈라파고스 군도에는강아지도 고양이도 염소도 없었다지 사람들이 들어오면모든 것이 바뀐다지 낯선 이들에게 낯설지 않게곁을 허락해주라고 이렇게 친절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갈라파고스 자생종 생물들에게나 보여주는인간들의 약속 부리가 다르다는 것색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찰스다윈의 이름만으로도 격이 높아지는 갈라파고스에서 바닷가의 새게들도, 조개들도 하다 못해 온갖 넘쳐나는 거대한 펠리컨들도 그저 한가한 물개들도 갈매기와 어시장 생선 대가리를 두고 싸우는이 물개들마저도... 모두 보호 대상이지만 외래종인 고..

[적묘의 갈라파고스]어시장에 가면 흔한 닭새우, puerto ayora de santa cruz

산 크리스토발 섬, 산타 크루즈 섬, 이사벨라 섬 그렇게 세 섬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가장 큰 섬이고 본토에서 가까운 순서이고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산타 크루즈 섬이고 역시 투어사나 다이빙샾 등 모든 것이많이 모여있어요 그리고 세 섬 중에서 어시장이 있는 유일한 섬입니다. 찰스 다윈 길을 걷다보면바닷가에 이렇게 누가 봐도 어시장이야! 하고 있지요 ^^ 이른 아침과 오후에 배들어올 때시장이 열리고실제로는 생선 들어올 때 ~ 열린다..는게 정설. 그리고 일요일에 쉽니다. 쉬는 일요일엔 조용히 자고 있지만 평일엔 항상 생선 얻어먹는 ...이라기엔? 생선을 뺏어먹기도 하는 바다표범이 몇마리 왔다갔다 하고 생선 대가리 정도는한입에 턱턱 삼키는 펠리컨들도상주합니다!!! 생선을 보통 마리로 팔지..

[적묘의 갈라파고스]아요라에서 산 크리스토발 섬으로!짐검사는 필수!

갈라파고스 섬들 중에서 발트라 섬 공항으로 들어가서산타 크루즈 섬에서 자리를 잡은 이유는산타 크루즈 섬이 가장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고 찰스 다윈 센터가 있는 중심지적인 곳이여서랍니다 일단 숙소를 잡고, 다이빙 오픈워터 수업을 들었고일일 투어들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간 다른 섬이 산 크리스토발 오픈워터 자격증을 가지고 키커락을 갈 수 있다고 해서크리스마스 이브에 넘어갔습니다. 제일 큰 트렁크는 숙소에 놓아두고3일을 다녀온다고 미리 공지. 그리고 아요라 항구에서 짐 검사는 필수!!! 가방은 모두 열어보고장갑을 낀 손으로 검사요원들이 일일이 가방 속을 확인합니다. 물통의 경우도 확인. 바로 이 항구를 오갈때 이 검역소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자연동식물의 경우압수 당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일, 식물, 이구아나나..

[적묘의 갈라파고스]다윈의 진화론,핀치들과 예쁜 꽃들

갈라파고스에서 젊은 찰스 다윈이 머물렀던 시간은 단 5주 지질학자에서 생물학 진화론 지지자로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을 만큼큰 경험이었을까요? 사실 귀국후 쓴 그의 책에서갈라파고스에 대한 내용은 몇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갈라파고스의 작은 핀치 새들에 대한 연구도많이 부족했다고 해요. 오히려 그 이후의 사람들에게더 많은 연구를 위한 자극이 되었다고 하지만.. 제 눈엔 그냥 예쁜 작은 새들그리고 고운 꽃들일 뿐 갈라파고스 제도에 13종의 핀치가 있다지만 제 눈엔 그냥 작은 새들 색이 다양하고 부리 모양이 다양하고 쪼끄만 참새들 길거리에 흔히 늘어져 있는 덩굴들 그리고 덩굴 식물들에 낯선 열매들도 귀엽당~ 노란빛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모든 생이 그러하듯 시작과 끝이 함께 맞물리고 하나의 삶을 위..

[적묘의 갈라파고스]지구반대편, 낯선 동물들과 함께한 25일

갈라파고스는... 돈을 쓴만큼 볼 수 있고돈을 쓰는 만큼 느낄 수 있는 곳 그래서 더 오르기 전에, 아직 여력이 있을 때 편히 즐겼던, 25일의 시간을 마무리하고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러 가기 전에 살짝 아름다운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을올려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다시 수면 아래를 헤엄칠지도.. ^^ 어떤 새도 태어나서 처음부터 날 수 없고 그 어떤 새도한번은 땅에 내려와서 쉬어야 하고 몇십년을 살아도어제가 오늘같고내일이 오늘같은 사람을 피하지 않는 바보같은 동물들 구애의 춤을 춘다고 정신없는파란발 부비새는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아랑곳없이 구애 중 이른 아침에 수백마리의 부비떼가사냥을 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은 우리가 물 위에서나 물아래서나 타인의 시선 앞에서나 혼자만의 시간에서나 달라지는 것과는 너무..

[적묘의 갈라파고스]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10/15 - [적묘의 페루]봉사단원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나이정주행2014/12/18 - [적묘의 한국어]한여름 페루 크리스마스와 학생들과의 만남2014/07/01 - [적묘의 발걸음]2014년 절반,그리고 남은 100일, 삶을 걷다2014/02/21 - [적묘의 단상]또 한번, 길 위에서 생일을 보낸다는 것2013/12/31 - [적묘의 페루풍습]노란색 새해와 기복신앙,행운시장 2013/12/31 - [적묘의 페루]연말연시에는 폭죽 불꽃놀이와 함께!!! 저렴하게 구입하는 곳2013/12/18 - [적묘의 단상]2013년, 마음 가는대로 발걸음을 옮기며2013/01/27 - [적묘의 한국]일산호수 공원,겨울과 눈이 그립다2012/12/30 - [적묘의 울산]새해를 기다리며,진하해수욕장 ..

[적묘의 갈라파고스]개관 50년 찰스다윈연구소 폐쇄 위기 이유,재정악화

갈라파고스에는 원주민이 없답니다. 본토에서 워낙에 떨어진데다가 작은 섬들 중에서 식수가 나오는 곳은 단 두 섬. 많은 섬들 중에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산타 크루즈섬만해도식수가 아니라 조금 덜 짠 물이 있을 뿐.. 그리고 자연... 자연연구와 보존, 그리고 군사적인 목적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어느 정도 주민이주가 이루어진 섬들입니다. 지금은 시민권을 얻기가 더 어려운데 특히 외국인의 경우는 아예 갈라파고스 시민권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이외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섬에 이렇게 마을이 생기게 된 것은 아무래도 갈라파고스에 찰스 다윈 연구소가 생기고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러 오기 시작하면서지요 저 같은 사람들.... 그런데 정작 찰스 다윈 연구소는 여러 나라에서 지원을..

[적묘의 갈라파고스]흔한 반려동물들, 바다를 걷다 GALAPAGOS

7일째 갈라파고스에서... 세상의 반대편에서다른 바다의 다른 생명을 만난다 나는 그들에게 이방인 건드리지 말것 먹이 주지 말것 그들은 우리와 다르니까 저마다들 같은 느낌으로 거리를 두고 산다 그대도 거기에 나는 여기에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더 중요한 거리의 문제 너는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나는 또 이만큼의 거리에서 서로 친절한 무관심으로 날개가 있든 비늘이 있든껍질이 있든 그대도 이 하늘 아래나도 이 바다 앞에 그대의 하늘을내가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갈라파고스 2014/12/19 - [적묘의 갈라파고스]고립에 생존을 덧붙인다, 또르뚜가 베이 2014/12/18 - [적묘의 갈라파고스]이구아나와 바다거북이,찰스 다윈 연구소,The Charles Darwin Research Station, ..

[적묘의 갈라파고스]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그리고 키커락 다이빙

이전에 누군가가 갑자기 스쿠버 다이빙 수업을 듣는다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스쿠버 다이빙을 하며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곤 하더군요 제 지인 중에선 유일하게 바다 속을 보고 와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생긴거죠 세상의 3분의 1을 볼 수 있다며멋진 일이라고 극찬을 했던 것이 제 기억 속에 꽤나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답니다. 2015년에 남미를 떠나기 전에 한번 가 볼까 했던갈라파고스에서 생각지도 않게 26일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페루 리마에서 에콰돌 과야낄까지 버스로 과야낄에서 갈라파고스까지 비행기표를 마일리지로 끊고 여러가지로 먹을 것까지 트렁크에 가득 넣고!!!동식물반입이 안되지..인스턴트 음식 반입은 됩니다 ^^파스타나 라면같은거~ 괜찮아요.그런 것들로 상당히 많은 비용을 아꼈습니다!!!!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