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은 사이공은
후에 독립 운동에서는 식민지배 쪽에 서있었죠.
그래서 사실 가장 많이 서구화되고
더 많이 개발되고
하노이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공이란 이름은 옛 이름이라고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사이공을 지우고 호치민이라 불렸다가
이제 다시 사이공이란 이름을 차츰 찾아가는 듯합니다.
오랜 오페라 하우스도 여기 있고
고급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은
사이공 중심 큰 길 근처랍니다.
지도를 보면 더 명확한데
호치민 전쟁박물관에서 통일궁으로 내려오면서
큰길이 쫙~~
렉스 호텔이 보이고
그 앞에 분수대, 옆쪽으로 보면 오페라 하우스와 카라벨 사이공이 있죠.
식민지 양식의 건물들
굳이 요기를 본건
렉스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었거든요.
베트남 전쟁 당시에 미군들이 즐겼던
최고의 호텔이었다고
저 왕관을 보라고 처음 베트남 갔을 때 누가 알려줬던 기억이 있어요.
누구였는진 기억 나지 않는군요.
우리는 베트남 전쟁을 미국과 베트남이 싸웠던 걸 기억하지만
베트남사람들 입장에서는
프랑스와 싸웠던 베트남전은 독립 전쟁이고
미국과 싸웠던 베트남전은 통일 전쟁입니다.
입장이 다르니까 이야기가 또 달라지더라구요.
별생각 없이 베트남 전쟁이라고 했더니 어떤 전쟁을 말하는 거냐고 확인하더군요.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초 간략 설명....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의 경찰을 자처했던 미국은 베트남이 독립국가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공산화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고
음..2차 세계대전 때는 파시즘에 대항해서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가 손을 잡고 있었는데
세계 대전 이후에는 경제가 상대적으로 낙후한 공산주의 국가들이 경제블록을 만드려고 하자
시장경제를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냉전이 진행되고....
그 냉전의 와중에 열전으로 붙었던 곳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그 전쟁에서 휴식이 되었던 곳이 렉스 호텔
세계 최고의 바가 바로 저 왕관 모양이 있는 요기란거죠.
그런데 비가 촉촉히 내리는.ㅠ.ㅠ
아 눈도 촉촉해지네요.
야경을 보러 올까 하다가 밤에도 비온다고 해서..
그 유명한 야경도 못보고
그냥 낮에 왔어요.
비가 꽤 많이 내리던
한여름 동남아 스콜
그래서 거리에도 사람도 차도 없는 ...
세계 최고의 바를 보자!!!!
음?
네.....
안타깝....
역시 밤에 +_+
비 안 올 떄
건물들을 보면
유럽풍의 식민지 건축양식과
현대 건물들이 딱 차이가 납니다.
좀더 당겨보면 저쪽이 오페라하우스
커피 한잔 할까 하고 올라갔던 바는
조용히 포기..
언젠가 다음에
야경을 보며 칵테일 한잔을 하게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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