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건축제 아키세터 김혜린, 적묘입니다.

15번째 이야기,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을 찾아가 봅니다.


어렸을 때는 하야리아 미군부대로 접근 불가능 했던 곳인데

미군부대 반환 노력과 시민운동으로 부산 시민에게 돌아온 땅입니다!!!


공원 면적은 53만 799m2, 여의도공원(약 23만m2)의 두 배를 넘고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 (1930~40), 일본 군시설(1942~45), 

광복 후에는 주한 미군 부산기지사령부(1945~54)와 하야리아 부대(1954~2006)로 사용

 

약 100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2006년 부산시가 주최한 국제 제안공모전은 부지와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진행되어

2006년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설계안이 당선되었지만, 


토지와 현황 조사, 프로그램 계획 없이 진행된 

2006 국제 제안공모전 당선안을 수정하게 한 것은 

<하야리아 공원포럼>의 역할이 큽니다. 


부산시에서 2010년 7월 실시 설계계획 변경 용역에 돌입

 기존의 부지를 갈고 다시 세우는 개발 방식으로 재진행하며

 여기에 2011년 2월, 제임스 코너가 부산시민공원 기본설계 최종안을 발표하며

미군반환지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현장이며, 그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하야리아 부대의 장교 클럽 건물을

일부 되살리고 일부 변경하여 새단장한 공원 역사관입니다.



Busan Citizen Park Historical Museum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전시설계 및 전시공사 현상공모 당선 : 인들디자인

사업기간 : 2012. 11 ~ 2013. 11

사업면적 : 678㎡(205평) / 연면적 1.060㎡(320평)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장교클럽의 모습입니다.



실제론...일본식민지..점령시대의 마권소였습니다.








무료안내와 스탬프 투어로

부산에서 보기 힘든 내륙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원들이 바닷가에 있으니까요.







입장은 무료


반려동물은 입장 할 수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협소한 입구를 지나면


바로 큰 원형 홀이 나옵니다.



공간감의 대비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고









역사관 전시실 안내판을 보면

더욱 명확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 이 1번이 기억의 공간으로






장교클럽 무대가 있었던 둥근 부분인데


이 천장이 미군부대 장교클럽의 디자인임에도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던 개관 당시 욱일기 논란이 있어

녹색으로 변형하고 기본 형태를 유지한 천장 디자인입니다.



전시에서 처음부터 건축 의도에 대한 내용기록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둥근 벽을 따라 홀로그램으로 처리한 벽화와 역사 기록이

과감합니다.


그런데 벽화는 이쪽, 모자이트 역사 기록은 저쪽이어서 반대반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동선이 애매해집니다.









이 넓은 공간에서 

근대건물들을 그대로 살리지 않고 거의 다 밀어버린 이유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 건물들이 너무나 오염이 심했다는 것.



식민지, 혹은 군 주둔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장치가 없는 약소국의 비애랄까요.

그에 대한 보상, 치유와 보존에 대한 협력 등... 방법이 있을 텐데...


환경오염이 심하면 그에 따른 환경 오염을 정화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야 했는데


싸그리 밀어 버리고, 페인트를 덧칠해서 깨끗하게 만들어 버리는....증거도 인멸, 역사도 인멸...

도시 재생이 아니라 탈바꿈을 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부산시의 판단이

싸고 빠르게 역사를 없애 버리는 호탕함을 보여줍니다.









입구 방문기념 스탬프 하나로

여기가 부산 서면 경마장이었고, 마권소였다는 것을 남겨 놓았을 뿐...


아쉽습니다.



 





옛 풍경들은 

모형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지금으로는 상상되지 않는 

그러나 겨우 70여년전 모습입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

 조선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는 종결되고

대신에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연합국 미국과 소련의 군대가 한반도를 분할 점령

38선을 경계로 북은 소련군에 의해서 남은 미군에 의해서 군정이 실시되고...










3. 빛의 공간은


일제강점기와 미군주둔기 사이의 공간으로


포토존이면서


빛이라기엔 조금... 아....










물리적으로 빛의 공간입니다.


하늘이 보이는 









그러나 그 벽에는


제한구역 접근엄금이라는...









우리의 땅이지만

우리의 땅이 아닌









그 땅들을 보여주는 지도가


유리벽에 그려져 있고










21세기의 현실이 

19세기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한국을 보고 있는 느낌이지요.





그렇게 하야리아 캠프 시대가 시작됩니다.











해방 이후 군정 통치를 위해서 남한에 들어선 미98군정단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본국으로 철수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  한국으로 되돌아 옴.


이처럼 미군의 한국 주둔 역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잠시 공백기가 있었을 뿐

오늘날까지 약 67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땅이지만 우리의 땅이 아닌...


전시는 설명형에서 갑자기 체험형으로 +_+



전지적 설명에서 직접적인 화자의 말걸기가 시작되는 기분이지요.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전시품목들은 매우 흥미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할게요~









부지반환과 공원조성기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그렇게 일반시민

한국인의 땅이 아니라 미군의 땅으로


잃어버렸던 땅들을 새로 발견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한국 속 타국 땅은 2006년 8월 부대가 폐쇄 될 때까지 계속되다가


부산시는 역사를 고려해 장교클럽, 퀸셋막사, 학교, 극장, 경마장 매표소 등을 

보존 대상 시설물로 선정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것들도 보존 대상 시설물이 되어 있다는 것도 오점입니다.



부대 안에서 부대 밖을 감시하던 

망루가 남아 있는 것도...


의도가 무엇인지....








건축가와 건축 역사학자들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지 활용에 관한 꾸준한 토론들이 공론화되어








정보가 주어져야 가능한 공모전까지도

국토부에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한국인이 아니고 부산사람이 아닌 

제임스 코너의 설계가 그 역사를 어떻게 읽어내고 추려내서

도시 설계를 결정하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더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일 수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떠올리게 하는

부산 속의 푸른 잔디...



햇살에 열광하는 뉴욕커와 달리

부산 시민들이 그늘이 부족한 풀밭 위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포함하여...








기억의 숲길과 역사의 흐름을 살려낸  부분은 


설계자의 정보수집 능력이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한 설계안은 실시설계에서 수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국제 제안 공모전의 경우는

더욱 더 정확한 정보와 역사적 배경을 함께 제공해야 할 것이며


주최 측의 제대로된 기본정보 조사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합한 땅에, 제대로된 정보에 기반한 설계로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되는 설계 수정은 최소화하는 것


공공 건축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일이며

설계과정과 수정보완을 위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싸고 빨리 페인트로 포장하여

아쉬움을 주는 것 중 하나...


퀀셋막사







편의점, 도서관 등으로 변환되었지만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외부를 남겨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50년의 세월, 역사에 대한 보존의 고민은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이 부분은 원설계안을 변경하며 완성한 것이라고 하니

원 설계안이 궁금할 지경....









참, 하야리아 부지의 그 많은 나무들에 대한 의문은

여러번 들었는데...


실제로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정말 그 많던 나무들은 어디로 가고...






여의도 공원 면적 두배를 넘는 곳의

최소 50년 수령이 넘었을 나무들 중에서 극히 일부가

향기의 숲을 이루고 있다는 것...


다행이라고 하기엔 아쉽습니다.


나머지 나무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_+











몇번을 일부러 찾아갔던 부산시민공원, 


2017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 대전,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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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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