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어느 날

세상도

하얗게

발가락도 하얗게..

가슴 털도..

그리고...


파랗게 새 잎이 나다가도
희게 붙어 버린다...




털코트를 입고도
추운 것은

우리 종족이 여름 나라에서 온 태생이어설까





물도 얼어붙으면..

어리디 어린 생명들은
어디서 마른 목을 축일까..




자신하던 균형감각도
멈칫...





발바닥의 분홍 젤리가
차가운 바닥에 들러붙는다.




그래도 한걸음...
앞으로 내딪지 않으면 어디로도 갈 수 없다

그걸 아니까..

움직여야 한다


잠깐 용기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추우니까..

겨울의 낭만은

흰 눈, 찬 바람, 얼어붙은 땅, 추위 그 자체....


아니..

겨울 낭만은




여기 있지 않아...



겨울 낭만은


창 안에....
문 안 쪽에.....




그러니...
제발 문을 열어줘...



눈은 아름답지만

자비롭진 않아...





그러니 눈오는 날의 낭만은...

따끈따끈한 폭신한 꽃이불




오글오글

고양이 세마리




반쯤 풀어진 골뱅이 3종 세트


바로 이것이..

겨울의 낭만!!!!



3줄 요약


1. 눈은 아름답지만, 무자비해

2. 고양이는 보들보들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지

3. 역시 겨울의 낭만은 따끈하고 폭신한 이불에 있다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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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우유 2010.12.28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날 되면 길고양이들이 더 걱정이에요.. 집고양이들은 창밖의 눈을 낭만처럼 바라보지만 길고양이들은 이렇게 추운날, 어디 쉴데나 있을런지... 뭔가 마실것, 먹을것은 있을런지... 추운 날씨가 원망스럽습니다.

    • 적묘 2010.12.28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콩우유님~~~맞아요..ㅠㅠ

      정말 길냥이들이 더 아쉬워지는거죠

      추운 날씨가 원망스러운 것뿐 아니라
      이런 날 야박하게 밥그릇 깨는 분들도
      눈물나지요..ㅠㅠ

  2. garden0817 2010.12.28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 있는 고양이는 외출을 할려고 하면 땅바닥에 붙어서 움직이질 않아요 ㅋ그래서 살이 찌고있나봐요 ㅎㅎ

    • 적묘 2010.12.28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garden0817 님 ^^;; 저기도 저의 집 안이랍니다.
      말하자면 옥상..

      저희집 애들도 외출하면 사단나는 줄 알아서 안나가요
      땅바닥에 껌딱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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