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한국,고양이.가을 끝 겨울 시작

적묘 2012. 11. 14. 07:30


고양이가 있다
집 안에 고양이가 있다

집 안에 고양이가 돌아다닌다

벽을 스미는 찬 바람이 없다
창틀을 스미는 흙모래가 없다

벽에 부비적이는 고양이가 있다
창틀마다 고양이가 앉아 있다


가을은 겨울로 넘어가고
겨울은 눈꽃을 피울 것이고


11월이 지날 때면
옷은 더욱 두터워질 것이고


아직 남은 푸른 빛은
차게 얼어붙을 것이다

그것이 12월의 한국


그리고
두텁게 만든 벽은
차가운 바람을 막고

뜨끈한 돌침대는
고양이를 노곤하게 만들 것이다

그것이 한국의 가을 끝 겨울 시작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마음을 나누는 동안

나는 또 한번의 길을 떠나

남미의 한여름 속으로 들어가겠지

날개가 없으면 가지 못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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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한국과 여름이 뜨거워지는 남미의 시차는 14시간!

2. 돌침대 위에서 뜨끈하게 익어가는 건 고양이 식빵~ 

3. 방 여기저기 놓인 잉카 스타일이 어색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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