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철거촌 고양이] 서로, 길들이지 않기로 해

적묘 2011. 6. 17. 11:30



길들여진다는 것

익숙해진다는 것

습관이 된다는 것

어느새 거기 있다는 것







뒤돌아 보면

당연히 쫒아오고




가까이 가도





수줍게 시선을 돌리지만





뒷걸음 치진 않아






왜 이럴까 생각하기 전에




익숙해진 습관같은 것




생각할 필요 없이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갈 거니까

의심하지 않는 것






그런데...





아니야...

나는 여길 떠나야 하고

너도 어디론가 떠나야 하고

서로 길들여질 수 없는 관계






처음부터 너는 너, 나는 나

공기처럼
삶에 깃들게 되는

그런 편안한 사이는 아니었으니





이제 안녕...



다음 번 만남은

기약할 수 없으니...






쿨하게 돌아서 가기..

길들여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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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지,
생각나는 고양이
떠오르는 사람, 보고 싶은 풍경
추억과 기억이 남는다는 것은 큰 선물이니까.....

 


3줄 요약


1.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을 만난 것이 죄라면 죄

2. 살면서 만나는 이들이 모두 내 맘 같진 않은 법

3. 이별을 알고 시작한 만남의 끝을 기다리는 중

http://v.daum.net/my/lincat79

길고양이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곳이 여기라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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