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그림을 입힌 그냥 평범한 바닷가 서핑 호텔 정작 이른 아침에 자리를 지키는 것은 강아지 한마리... 집이 제일 좋다는 개 한마리 뿐..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거리에 잉카콜라 담벼락을 지키는 것도 인적없는 거리에 낯선 발자국 소리와 셔터 소리에 살짝 귀를 열어보는 것도 새벽 어스름 바다 안개 속을 달리는 것도... 챗바퀴 돌아가는 일상의 셔틀버스를 앞지르려 뛰어가는 것도 새벽의 개님... 무심코 발걸음을 옮기다 목소리에 발목이 잡히다. 사진의 왼쪽끄트머리의 바닥에 앉은 남자 한참 나보다 어린 이 남자는 긴 여행을 마치고 오늘 집, 아르헨티나로 돌아간다고 한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항상 여행의 끝에 돌아갈 곳이 있고 가족과 집이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