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년을 그랬듯이 그렇게 하늘을 파랗고 아직 채 허물어지지 않은 오랜 유적은 그 자리를 지킨다 매년 다시 피는 부겐빌레아가 가득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행자들은 발걸음을 옮긴다 하루하루를 급하게 스쳐가는 이들도 있고몇주의 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몇달이 넘도록 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있고 평생을 이곳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하루는 짧고 3일은 조금 길게 느껴지는안탈랴 역사 지구에서의 날들 눈을 사로 잡는 것은절로 시선을 낮추게 하는 것은 오랜 거리의 어린 고양이 어느 기념품 가게의작은 고양이 눈꼽도 코딱지도 제대로 떼지도 못하는아직 몸단장도 어설픈 쪼끄만 꼬맹이가 발걸음을 옮긴다 문턱 앞에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본다 웃샤~ 문턱을 넘는 것은삶의 한 계단을 지나갈 수 있다는 것 문 안의 삶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