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수발 5

[적묘의 고양이]19살 고양이,묘르신 초롱군,Before & After,겨우 15년 전

고양이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건정말 상태가 안 좋을 때인거죠. 고양이과 동물은 몸 냄새 때문에 사냥을 하지 못할까봐깔끔떠는데 말이죠.... 초롱군을 둘러싼 냄새가 진해집니다. 꼬리의 종양이 괴사하고피고름이 생기고...소화력도 떨어지고 운동도 못하고.. 15년 전, 4살때 부산으로 왔을 땐정말 거대한 고양이였는데 말이죠. 얼굴에 주름하나 없고털은 윤기가 자르르르볼은 탱글탱글 발은 꼭 네발을 모으고 꼬리를 싹 감았는데 얼굴을 부비적하는걸 좋아하는 건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 이젠 코에 묻은 유동식도 턱에 남은 물도 그루밍하지 않아요 종양이 머리만큼 커진건지살이 빠져서 얼굴이 작아진 건지.. 둘 다인지... 뭐든 먹기만 해달라고~ 노묘용 유동식을 친구에게 부탁해서 사왔는데 이것도 먹을 때만 먹네요. ..

[적묘의 고양이]묘르신들이 녹아내리는 점,본격여름시작,19살초롱,14살깜찍

태풍 불 때, 추운데? 하면서 서울 올라갔다가아마존 열대우림 우기 느낌으로 돌아온서울, 부산.... 그 잠깐 사이에 훅 달라진 기온이라니!!! 초롱군은 바닥에 잠깐 너부러져있다가 그래도 소파로 올라가서 다시 드러눕고 깜찍양은아예 계단 위에서 또 나를 밟고 갈거냐옹? 너무 대놓고 눈에 보이는 부비트랩을 시전 중이고..;;; 옆으로 지나갔더니것도 기분 나빴다고 집사냥반 영 몬쓰겠다고 야옹야옹 초롱군은 쪼끔더 부석부석해지고쪼끔더 얼굴이 쪼만해져서는 그래도 바꿔준 쿨매트에 션하게 몸을 기대고 쪼끔 더 커진 꼬리를어떻게든 편하게 자리잡기 중 이리 뒤척 저리 뒤적 뭘해도 더운걸 보니 여름은 여름이구냥!!! 이 묘피코트의 압박이라니!!! 덥고냥 덥고냥~~~ 더우니 입맛이 없어서 살이 더 빠지나 싶지만 아니요 +_+ ..

[적묘의 고양이]맴찢주의,19살묘르신,병수발,꼬리 악성종양 현황

이제 좀 오랜 시간 집을 비웠다가들어갈 때 말곤 초롱군이 소파에서 폴짝 내려와서현관까지 마중나오지도 않네요. 그만큼 무거운 꼬리가 마음을 누르나봅니다. 지난 겨울 그리고 봄 또 다시 여름 친구네 발랄한 고양이들 보고 돌아오는 길엔 여름 꽃들이 바람과 비를 이기고 꽃대를 가득 올리고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소파 위에 늘어진 내 고양이는 늙고 병들어서 겨우 6개월 사이에털이 부석부석해지고 샴푸하고 난 뒤 그루밍이랑 열심히 발톱손질하던 것도이제 귀찮아진거 같아요. 네일샾 끊어주고 싶어지는 우리 초롱군 꼬리의 상태는 지금 저 부분 전체가 다 검은 피멍, 피딱지가 앉았고 그 주변으로는 모두 진물이 나오고 있어요. 손으로 슬슬 쓸어가면 소독액으로 닦아주고 연고를 바르고 가제를 대고 다시 고운 면을 잘라서 만든 붕대로..

[적묘의 고양이]19살 묘르신,꼬리악성종양 현황,집사지갑상황,친구님찬스

오늘도 잘생긴 초롱군 뭐.. 제 눈에는 잘 생긴걸로 합의보고 넘어갑니다. 요즘 세상 잘생긴 고양이들이 왜케 많은지!! 크윽 초롱군은 최근에목욕도 뽀송뽀송하게 하고 수건들을 마구마구 깔아뭉개면서 소파에 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소파 지분을 나눠주는 소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꼬리의 종양 부분은이제 있는대로 빵빵하게 커져서슬슬..;; 이런 상태로 여기저기 번갈아가면서 터지고 그래도 그 와중에 우아하게 자리를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빠진 옆구리 살의 무게만큼꼬리로 다 갔지만 소독이랑 연고랑 열심히 바르고 매일매일 붕대도 감고 이쪽이랑 저쪽은 현황이 또 확 다르고 ㅡㅡ 대체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커질지... 감도 안오는 이 종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초롱군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 그래서 집사의 지갑이..

[적묘의 고양이]19살 묘르신, 꼬리가 무겁다,노묘,세월의 무게만큼

10년 전부터... 덤으로 살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펫로스를그 상실감을 생각했는데 항상 아프지만 말고 무지개 다리 건너자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쓰다듬는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에도 털의 윤기가 사라지고 발톱을 다듬는 것에도더이상 열의가 없어진 지금에도 여전히그대는 나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어 고맙고 고마운데 아프지만 말자고 했는데 길게 허락된 시간의 조건부였을까 시간의 무게만큼 꼬리가 무겁다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자료를 찾고 있으면 무심히 다가와 바닥에 몸을 누이는 내 고양이는 꼬리에 무거운 또 다른 덩어리를 달고 있어 한참을 얼굴을 매만지는 손길을한없이 즐기면서 털을 앞으로 쓸었다가 사자처럼 옆으로 늘여봤다가 다시 고양이처럼 슥슥 정리해주는 것도 올치 올치 내고양이... 이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