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외곽 6

[적묘의 페루]리마일상 풍경들, 구시가지와 외곽 그리고 빈부격차,페루치안

예전에 블로그에 누군가가 자기는 페루에서 오래 살았는데 좋은데만 다녔다고 너무 안 좋은거만 올린다고 댓글 다신 분 있었어요. 자기는 한번도 그런데 간적 없다고. 왜 갔냐는 식으로 댓글 다셨더라구요. 완전~ 부럽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런데 그걸 왜 제 블로그에 익명 댓글로 자랑하시나요..ㅠㅠ 그런가 하면 어떤 코이카 단원은 제가 올린 페루 치안관련글을 검색해보고 부모님이 가지 말라고 하셨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제가 할말이 없던데요. 그거야 당신들이 선택할 문제니까..;; 그러나 어쩌겠어요?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이런 곳인걸요. 한국으로 치면 강남에 해당하는 산보르하, 산 이시드로, 미라플로레스가 아닌 센뜨로 데 리마 뒤쪽, 리마 구시가지의 바깥쪽이기 때문에 완연히 다른 곳..

[적묘의 페루]문 안과 문 밖, 고양이와 개,사람이 함께 산다.

신발을 신고 그대로 들어오고 신발을 신고 그대로 침대 위에 올라가고 신발을 신고 그대로 밥을 먹고... 문 안과 문 밖이 아주 조금 밖에 차이나지 않는 이 곳 사람과 동물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의 청결수준 그래서 동물들에게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여기저기 살면서 글을 올리다 보면 사진과 글을 보면서 저마다의 환상을 투영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아름답다..사람과 동물이 공존한다... 그 말은 사람과 동물이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것을 옆에서 보기엔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살아온 나라들의 생활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니까요. 행복과 별개로 청결개념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때가 더 많답니다. 집 안의 고양이가 자리잡고 앉은 곳과 집 밖의 강아지가..

[적묘의 페루]독립기념일 행사는 학교축제

페루가 스페인 통치로부터 해방된 독립기념일 1821년 7월 28일 페루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Fiestas Patrias, 디아 데 인디펜던시아라고 한답니다. 딱 7월 28일에 행사를 하는 건 아니고 동네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특히~독립기념 축제를 끝으로 짧은 방학을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독립기념일 연휴보다 일찍 행사를 합니다. 페루의 학제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5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반 대표를 뽑아서 각 지역의 전통 노래나 춤 등을 공연하고 시상을 한답니다. 사실 이런 행사에 자꾸 동원되는 것은 제가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 아직은 이런 행사들이 당연한 것으로 느껴지겠지만 차츰,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가, 우리라는 것을 ..

[적묘의 페루]지붕 고양이,한국어 수업 중에도 고양이 레이더

코이카 페루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파견된지 무려 1년 하고도 9개월. 외국에 파견되는 한국어 단원의 경우 가장 최악의 경우는 초급 1에서 가나다라마바사 하고 받침읽기 하고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제 이름은 ______입니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저는 _______ 사람입니다. 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__________입니다. 이 분은 누구입니까? 그분은 ___________입니다. ~는 어디에 있습니까? ~에 있습니다. 요 정도 하면 대충 초급 1 끝나고 동사들은 이제 초급 2, 높임말과 숫자 시간 등등.. 초급 3에서는 시간, 가격, 존대어, 시제도 들어가고... 이 정도 올라가면 꽤 뿌듯하고 즐겁답니다 ^^ 근데 초급 2, 초급 3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시 초급 1, 또 초급 1,..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는 무릎 위에서 둥기둥기

12월부터 3월까진 한창 더운 페루의 코스타입니다. 그러나 대략 이때는 안데스 산맥의 우기 그래서 비가 내리는 고산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코스타 지역에서 농업이 가능해지는 거지요. 리마 외곽의 농사짓는 동네로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농장입니다. 염소, 양들이 오가는... 그리고 무릎엔 고양이 한마리~ 먼지가 폴폴 날리는 넓은 땅... 10분이고 20분을 걸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뙤약볕에 드디어 도착!!! 집이 등장!!! 노랑 집 안엔 집 밖엔 노란 개가~ 집 안엔 노랑 고양이.. 파닥파닥 즐거운 시간~ 미끼는 종이 쪼가리~~ 선물 포장지~ 덥썩... 만족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찾은 울 귀여운 노랑둥이! 문을 나가면 들꽃이 양들과 개가 꽃 저편엔 귀가 펄럭거리는 페루 염소떼들이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적묘의 페루]노랑 고양이는 식탁아래 필수요소

리마 외곽 집들도 그렇지만 페루의 시골 집들은 대부분 마감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바닥은 그냥 바닥 벽을 그냥 쌓으면 그게 집... 그래서 여긴 집 안! 밖이 아니예요~ 고양이나 개도 그냥 들락 날락 그냥 일상적인 식탁 풍경 12월 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더위가 시작되는 리마. 식탁에는 맛있는 페루 음식인 소파 세까 sopa seca 더운 길을 한참 걸어서 도착한 농장집이라서 목이 칼칼한데 치차 모라다 한잔은 정말 시원하죠~ 그리고 발치에서 놀고 있는 노랑둥이는 정말 필수요소!!!! 의자 사이에서도 그냥 바닥에는 바닥에 눕는 건 고양이의 덕목이 아니야 할머니의 모자 정도는 필요하지~ 아직 조그만 노랑둥이~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펼쳐지는 초지에 염소떼가 풀을 뜯고 관리자 모드의 개님이 경계를 게을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