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3

[적묘의 정원]보름달, 동박새, 2023년 추석,추석 보름달,명절,한가위만 하여라

2023년 달력이 이제 몇장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 당일엔 정작 비구름이 있어서 달을 못 보고 추석 다음날 약간 사위어 가는 달을 담았답니다. 폰카메라 프로모드로 담으려고 하다가 아예 캐논650을 들고 나왔어요. 선명도가..;;; 추석이라도 아직 낮은 정말 햇살이 뜨거워서 물을 새로 담아 놓은 수련 화분에 새들이 와서 목욕을 하곤 하는데 오늘의 손님은 동박새들이네요. 참새과 새들은 정말 작기도 하지만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지라... 문 뒤에 숨어서 망원렌즈 있는대로 당겨서 담고 다시 트리밍.. 둘이 같이 왔네요. 겨울 준비하는 동안 털빨이 아니라 털찐이들이 아니라 진짜 포동포동하네요. 물 털면서 바쁘게 날개짓 하면서 날개는 사라지고 ㅎㅎㅎㅎ 아직은 낮에 더워서 선풍기 돌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찬물..

[적묘의 단상]산수유,동박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봄날은온다,102주년 삼일절

삼월 첫날은 꽃피는 날이기엔 또 비오고 추운 봄의 시작이지만 여전히 추운 겨울의 긴 뒤끝을 보여주는 한반도의 3월 다 같이 걸어가며 큰 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것은 분명히 날씨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불복종 운동 배경이 더운 인도 날씨를 생각하면 갑자기 확 와닿는 것처럼 40도 왔다갔다하는 인도 날씨에 어케 국기 들고 뛰겠어요...;;; 드러누워야지 그리고 당연히 그러해야한다고 땅이 뺏기더라도 봄은 뺏기지 않는다고 봄이 뺏기는 순간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살아 있는 이들은 자꾸 무언가를 합니다. 춥다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지 않지요. 추운 날들이든 더운 날이든 간에 어떤 날씨라도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전제가 되면 거기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에 ..

적묘의 단상 2021.03.01

[적묘의 고양이]16살고양이,10월햇살,녹아내리는 할묘니,노묘의 딩굴딩굴,붉은 산수유열매,박새,동박새

더위가 가시면서 바로 다시 도보 출근 하루 만보 걷기 겸사차를 타면 마스크 쓰는게 더 답답하기도 하고 찬 바람에 걸어가는 건 오히려 상쾌하니까요. 평일은 정말 정말 바쁘고 주말이 되어야 이렇게 까먹고 있던 우리집 고양이 얼굴도 함 보네요. 뜨거웠던 아침의 후덥지근함이차갑게 으슬으슬해지고 얇은 이불도 도톰한 이불로 바꾸고 시간은 이렇게 참 잘 갑니다. 코로나만 안 가네.ㅠㅠ 너 왜 안가니 예쁘게 노랗게 피었던 산수유꽃이 붉은 열매가 되고 석류 나무엔 박새가 찾아오고 아침에 종알대는 소리에 응응? 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면 저어기요..ㅠㅠ 주말인데 꼭 출근 시간에 일어나야 하나요 그것이 운명이란 말인가아!!!! 그래서 오랜만에 카메라도 좀 꺼내고 참새 비슷하지만색이 다른 박새도 보고 보리수 나무에 앉은 동박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