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3

[적묘의 고양이]폭염,옥상정원 현황, 능소화, 문주란, 연꽃,13살 고양이,러블 몽실양

7월 내내 활짝 피던 능소화마저 뚝뚝.. 이 폭염엔 8월까지 못 버티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가득하던 능소화의 마지막 꽃이 새벽 햇살에도 미친 듯이더위를 호소하는 네... 제 이야기 맞아요..ㅜㅜ 의도치 않게 새벽형 인간이 되는 이유. 새벽부터 덥네요 그래도 종종 나오고 싶어하는 몽실양바닥이 찹찹한 시간은 좋아요. 문주란도 피고~ 정말 이번 해에는 활짝활짝곱게 피더니 순식간에 지고... 알로에 베라는 냉해를 입었던 보라빛 도는 색으로 변한 부분이 짙은 녹색으로 다시 자리잡고 가까이서 보면차이가 확 나죠 통통하게 살이 올라오는 어리디 어린 알로에베라 잘 크면 잡아 먹을 예정 +_+ 연꽃은 무한히 꾸준히 잘 피고 있어요. 많이 많이... 피고 지고.. 꽃은 그렇죠 연잎이 크니 연밥을 해 먹어도 맛나겠다 싶기도..

[능소화가 피는 주말] 또 한번의 이별

여름의 한 가운데서 시작했던 날들이 바람과 비의 시간을 지나 짙은 꽃으로 물든다 이른 아침의 빛을 받아 내리던 꽃줄기들은 어느새 바닥에 꽃비를 내리고 여름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나는 어드메를 달리고 있는 걸까 잠깐, 시원해진 아침 공기에 작게 숨을 들이쉰다 또 한번의 여름이 또 한번의 나날들이 또 한번의 꽃이 피고 진다 또 한번의 만남이 끝나고 또 한번의 안녕도 그렇게 꽃이 피고 지듯 그렇게 아쉽고 아무렇지 않게 시간은 흐른다

적묘의 단상 201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