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철거촌 고양이] 사료를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

적묘 2011. 6. 15. 08:00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소리가 들린다

다가온다






숨 죽이고 기다리다가



눈이 마주친다





계단엔 사료가



그러나 다시 뒷걸음



뒷걸음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워왔으니

 


그래도 굶주림은 어찌할 수 없다




조심스레 발을 옮겨본다



조금 더 가까이...




앞발 두개

뒷발 두개...



사료에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줄어들지만




이곳을 떠나야 하는 시간도

조금씩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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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남아있던 건물들도 조만간 철거가 시작되고 바닥공사 시작될 듯

2. 고양이들은 재개발지역에서 영역을 조금씩 저쪽으로 이동하게 될 듯

3. 사료를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http://v.daum.net/my/lincat79


길고양이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곳이 여기라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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