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R(Trap-Neuter-Return)
‘포획-불임수술-방사’로 이어지는 TNR 프로그램은
도시 생태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
요즘 제가 올리고 있는
이 철거촌 고양이 시리즈인데요.
과연 인공적인 개체수 조절이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특수한 상황
재개발 지역, 철거촌에서 마주친
TNR 고양이와의 거리 좁히기에서
문득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TNR(Trap-Neuter-Return)
암컷은 난소를 제거하고, 수컷은 정관을 자르거나 거세
그렇게 불임수술을 거친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서
‘중성’이라는 새 성을 부여받은
길 고양이는 그 표식으로 왼쪽 귀 끝이 잘려요
그것이 ‘국제적 표준’이기도 하구요.
중성화된 고양이는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발정이 나지 않으니까
도시 전설 중의 하나인
심약한..;; 도시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우어어어어~~ 하는 야밤의 애기 소리도 내지 않게 되지요.
다만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니까
캣맘-길냥이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들-들과
거주인들의 보살핌을 받으면 음식물 쓰레기도 건들지 않게됩니다.
도시에 여전한 쥐들도 잡게 되구요.
TNR는 1970년대 영국과 덴마크에서 시작돼
현재는 상당수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도에서 시행시작
꽤 많은 지자체에서 실시 중입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세계동물보호협회(WSPA)도
2001년 내놓은 배회 고양이 관리지침에서 TNR 프로그램을 권장
이론적으로 한쌍의 고양이 가족이
6년 동안 자그마치 42만 마리의 고양이를 생산할 수 있으며,
고양이들은 자기 영역의 보금자리와 먹이가 한계상황에 이를 때까지
번식하기 때문에 불임 시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지요.
미국인도주의협회(HSUS)는
TTVARM 프로그램에서 좀더 구체적인 대응요령을 제시
배회 고양이를 포획(trap)
검사(test)와 예방접종(vaccinate), 불임수술(alter)
방사(release)하고 지속적으로 관찰(monitor)
이 끝의 두가지가 우리 나라실정에서는
거의 실시되고 있지 않아요.
결국 이 고양이는...
아니 이 고양이 뿐 아니라
제가 확인한 바로는 두마리 더
중성화한 고양이가 있어요.
그리고 이 사진들..
트리밍 전혀 하지 않고
단렌즈 50mm로 찍은거..
이만큼이나 가까이 가고 있다는 건
사실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고양이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를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맘이 더 그래요
사료는 양을 점차 줄이고 있어요
철거가 마무리 되기 전에
고양이들이 길을 떠나야 하니까요.
사료를 주는 것조차
길냥이들에게 안좋은 일이 될까봐
몇번이고 칠지도 언니와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다 살갑게 다가오지만
게다가 길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고양이들인데....
2011/06/05 - [철거촌 고양이] 적묘와의 거리, 밀당을 즐기다
2011/06/08 - [철거촌 고양이들] 저녁 골목길의 반상회
2011/06/05 - [철거촌 고양이] 빙빙 제자리 맴돌기
2011/06/03 - [철거촌 고양이] 계단에서 살아남는 법
2011/06/01 - [철거촌 고양이] 넘사벽을 넘어 보려는 몸부림
2011/05/27 - [철거촌의 오후] TNR 노랑고양이 노묘의 낮잠
2011/05/26 - [철거촌 삼색고양이] 나는 전설이다2
2011/05/25 - [철거촌 고양이들] 계단에는 햇살이 내리는데
2011/05/04 - [철거촌고양이]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11/04/28 - [철거촌 턱시도 고양이] 나는 전설이다
2011/04/26 - [철거촌고양이] 순수한 호기심, 어디로 가야해?
2011/03/26 - [철거촌고양이]태어날때부터 의문, 어디로 가야 할까
어떻게 안녕하는 것이 좋을까요?
'적묘의 일상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유님네 호야] 아침을 여는 고양이의 상큼한 애정행각 (0) | 2011.06.10 |
---|---|
[철거촌 고양이] 나는 전설이다 3 (0) | 2011.06.10 |
[엘님네 스코티쉬폴더 오드리] 여배우 고양이의 거울놀이 (2) | 2011.06.09 |
[칠지도님네 고양이들]서울국제도서전 초대권과 함께 (0) | 2011.06.08 |
[철거촌 고양이들] 저녁 골목길의 반상회 (1) | 2011.06.08 |
[칠지도님네 케이린] 페르시안 고양이는 캣닙으로 낚습니다 (2) | 2011.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