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구분이
불분명합니다.
외출고양이라기엔
그냥 방치고양이가 많아요.
처음엔 대부분 집고양이로 시작하고
발정이 오거나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늘어나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버려버립니다.
그러면 고양이들은 멀리 떠나진 못하고 그 근처에 옹기종기
지역에 따라서는
우르르르르르...
몰려살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차가 다니지 않고
모여 살 수 있는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들
보통 집고양이에서 시작하고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온 고양이들이
그 지역 고양이들과 섞이면서
잡다한 여러 종류가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는...리마 중심에서 약간 외곽으로 떨어진 곳
학교 안이랍니다.
한두마리가 아니지요
제가 센 것만 약 15마리가 넘었어요.
그 중에 아기 고양이들도....
페루의 리마는 기본적으로
코스타,
해안성 사막 기후라서
땅은 척박하고, 공기중에 습도는 높지만 강수량은 낮고
위도적으로 적도에서 좀 아래쪽이라 겨울은 17도에서 왔다갔다.
고양이들에게도 춥고 힘든 날씨랍니다.
워낙에 큰 도시다 보니
도시 중심지와 외곽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답니다.
일종의 도시 빈민구역을 형성하는 구역일수록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은건 당연한 것이지요.
삶이 힘드니까요.
집에서 제대로 돌봐주는 고양이들은
불임 수술 esterilización 을 합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오래오래 함께 지내지요.
한국에서 키우는 애완고양이처럼요
그런 사람들은
8살, 10살, 13살....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나이를 물어봐도
역시 잘 알고 있답니다.
고양이를 버린 사람들은요?
또 귀여운 작은 고양이가 보이면
사겠지요...
그리고 또 늘어나는 개체수는
감당하지 못하게 될 거고
또 버리고
하다 못해 고양이 공원인 케네디 공원에서까지도
지금은 문제가 커져서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다 없애자는 민원을 넣을 정도거든요.
참고로 케네디 공원은 고양이들은 TNR 고양이들입니다.
버려지는 동물들
유기한다는 것..
abandono라고 합니다.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그 수가 늘어나면
도시환경문제로
독을 먹이거나 강제로 끌어내서 죽이거나
그렇게 인간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지요.
페루는 그 중간 단계에 와 있답니다.
어느 정도의 친절한 무관심을 넘어서는 단계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
그래서 수의사들은 무료로 중성화 수술을 해주겠다고 하고
애완동물 단체들에서는 동물의 권리도 인정해 달라고 하고
그런 중간 과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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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도시 생태계에서 유기된 애완동물은 제거 대상이 된답니다.
2. 페루에서도 언젠가 철거촌 고양이 생기겠지요.
3. 사람이 관여한 이상, 모든 것은 사람의 문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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