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유쾌한 페루아나와 노르웨이숲고양이를 만나다

적묘 2011. 11. 17. 07:30

열심히....페루에서 살 방을 구하고 있는 중에

앞으로 한국어 수업을 할 기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어느 조용한 주택가에
방 빌려주는 곳이 없나..

정처없이 걷고 있는데
눈 앞에 두둥!!!

미모의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는 저 눈빛엔
조금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지만

이 어이없어하는 느낌은 ㅎㅎㅎㅎ



사실..그냥 길을 걷다가

저쪽 길에 고양이가 걷고 있길래 따라 갔습니다!!!




꺄아 야옹아~ 이쁜아~~~ 잠깐만~~~~
 야옹 야옹 하면서요


애가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거예요!!!!



그러면서 갸우뚱 갸우뚱..

현관으로 들어오라는거냐????



물론 고양이 입장에서야..;;
이 여자 뭐지? 하고~



그러나 제 입장에선..
얘가 사진을 아는구나!!!!
포즈도 취할 줄 알고!!!

아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당당함!!!
절로 초롱군이 생각나는 ~ 여유!!!!


그러면서 문까지 열려있는...

집안을 살짝 들여다 보니
집은 오래되었는데 꽤나 예쁜 거예요!!!

큰 길에서도 한구역
 안으로 들어와서 조용한 편이구요


마침 그때 고양이는 포즈를 취해주고
윗층에서 페루아나가 말을 걸어서

아 별일 아니다..
고양이를 찍고 있다고 하니까
후딱 내려오셔서

para foto
사진을 위해서!!! 라고 하시면서
고양이 목에 빨간 리본을 덥썩 걸어주셨답니다 ㅎㅎㅎㅎ
물론 고양이는 어이없어 하면서
앙탈을 부렸구요!!!

예쁘게 찍어달라고 포즈까지 취해주신
이 페루아나(페루여자)는

웃으면서 자기 집엔 방을 빌려주지 않지만
저쪽으로 가면 방이 아마 있을거라고
한번 보라고 가르쳐주더라구요 ^^

아침부터 기관 방문하고 계속 그 근처 걸어서
지쳐있었는데 중간에 이런 멋진 일이 있었답니다 ^^

그래서 사는게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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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아 저 집에 방이 있었으면 웃돈 얹고 들어갔을지도 +_+

2. 빨간 리본에 어이없어하던 고양이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요 ㅎㅎㅎㅎ

3. 페루에서도 고양이 레이다는 멀쩡합니다!!!

http://v.daum.net/my/lincat79
언제나!!! 다음뷰 추천 감사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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