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기로 하고
어디론가 가기로 하고
그런 갑작스런 일정이 즐거운 건
오랜만에 만나는 오랜 지인들
길에서 만나는 우연한 만남들도 좋고
초량역 5번 출구에서
평화의 소녀상에게 인사하고
길을 건너 건너
1번 출구 시장 쪽으로 올라갑니다.
요즘 재래시장들은
다 비슷 비슷
깔끔하게 새로 단장되어 있네요
좁은 길에서
우아하게 나온 턱시도 한마리가
느른하게
과일가게를 지나갑니다
화려한 과일의 색에
턱시도 고양이의 검은 정장이 잘 어울리네요
시장을 통과해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됩니다.
168계단
6층 높이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도 되고
승장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복도로 마을의 풍경
이 와중에도 눈에 들어오는 건
켁..;;
화장실 몰카를..;;;
의도치 않게..
아 고양이다 하고 난 뒤에
망원렌즈로 찍고 나니
집에 와서 보면
그제야 오 얘가 이러고 있는데
내가 불렀네..;;
미안해라..ㅠㅠ
겨울 배추밭을 지나 급하게 발을 옮기는
젖소고양이
높은 계단을
찬찬히 걸어 내려오면서
여기서 사진을 찍을 때
이쪽으로 오려다가
급히 사람을 보고 몸을 트는 덩치큰 다른 고양이는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아쉽당~
마지막 골목에 도착했을 때
살랑살랑 엉덩이를 보이는
덩치가 큰 노랑둥이!!!
사람들이 사는 곳
고양이들이 다니는 곳
살고있는 분들에게
정말.... 너무 큰 피해가 되는 건 아닌가..
자꾸 생각하면서 걷게 되는 거리였어요.
2017/05/26 - [적묘의 부산]보수동 책방골목, 어묵, 물떡, 고로케, 사진찍기 좋은 동화벽화길 걷기
2017/01/17 - [적묘의 단상]부산 일본 영사관,평화의 소녀상,바른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2016/01/13 - [적묘의 고양이]도개교 영도다리 옆 생선구이집의 새해선물
2015/08/08 - [적묘의 부산]송도에서 해운대바다축제,송정까지 2박 3일 여름즐기기
2017/11/12 - [적묘의 부산]평화공원,제 8회 국화전시회,UN참전기념거리,국화향 가득
2017/10/21 - [적묘의 부산]금강공원,부산해양자연사 박물관,무료입장,동래구탐방코스
2017/04/19 - [적묘의 포르투갈]리스본 명물,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Lift,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2017/03/05 - [적묘의 부산]360도 도시전망대,BIFC,부산국제금융센터 전망대,부산63빌딩 전망, 토요 무료입장
2016/04/28 - [적묘의 타이완]마오콩 케이블카,곤돌라를 타고 차밭구경~貓空纜車
2017/01/30 - [적묘의 볼리비아tip]세상에서 가장 높은 라파즈 케이블카,해발 4천미터,Mi Teleferico
2017/01/21 - [적묘의 포르투갈tip]포르투 전망대,클레리고스 종탑,Torre dos Clerigos
2016/06/07 - [적묘의 멕시코]소깔로가 보이는 도시 전망대,라틴 아메리카빌딩,Torre Latinoamericana
2016/06/16 - [적묘의 타이완]타이페이 101타워,샹산 전망대,야경 명소 강추,코끼리산, 象山
3줄 요약
1. 갑자기 나간 산책길, 즐거웠어요. 고양이들도 많이 만나고~사진도 많이 찍고
2. 동네분들이 불편하실 듯..ㅜㅜ 우리 동네 왜 이리 사람 많아? 그런 것도 듣고...
3. 고양이들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는거 보니까 즐거웠답니다.
'적묘의 일상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고양이]14살 깜찍양의 깜찍함,식탁예절,율무죽,매너가 집고양이를 만든다 (0) | 2018.01.29 |
---|---|
[적묘의 고양이]캣닙, 적절한 놀이시간, 빨간 캣닙쿠션과 묘르신 3종세트 (0) | 2018.01.26 |
[적묘의 고양이]캣닙쿠션에 대한 격한 반응 모음, 묘르신 3종세트 (2) | 2018.01.25 |
[적묘의 고양이]묘르신3종세트, 흔한 거실 풍경,하악질은 필수요소 (0) | 2018.01.23 |
[적묘의 고양이]지붕위 고양이,밀당고수, 츄르간식으로 꼬시기 (0) | 2018.01.22 |
[적묘의 고양이]부산 폭설, 묘르신의 눈체험,눈고양이 (0) | 2018.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