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상황이 다르고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저마다 위치가 다르다
같은 이라도 그때 누구와, 어느 곳에 있었느냐에 따라서
아쉬워지는 것이 다르듯
카메라를 고르는 것은
환절기, 비가 올지 해가 뜨거울지 모르는 어느 새벽에
밤까지 나가 있기 위해 옷을 고르는 것보다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손에 편하게, 꺼내기 쉽게 작고,
그런데 사진은 완벽하게 찍혔으면 좋겠고
선예도가 높고 어두워도 흔들리지 않길 바라면서
실내에서도 선명하게 찍히고, 움직이는 새나 나비도 완벽했으면
그리고 가격이 싸면 정말 꼭 사겠어....
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라서..;;;;
미루고 또 미루고
특히 외국에서 생활을 해야 할 경우라던가
또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로 여행을 계속 할 경우...
더더욱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지요
제가 페루에 올 때
가지고 온 카메라들과 렌즈들 중에서
과반수가..;; 치명적인 문제...
조리개에 이상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몇 나라를 다니다 보니
충전을 하는 것도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히... 가방에서 빼놓고 이동
결국은 항상 들고 다니는 카메라는
적당히 작고 적당히 베터리 오래가고
삼각대는 아예 끼워주지도 않고....
차 없이 이동하는 뚜벅이 여행자+배낭여행
이런 느낌에서는 체력이 안된다는 걸 급 인정?
이 여권으로 다녀온 나라래 봐야..;;
한국, 미국, 페루, 볼리비아...
그때 마다 제가 데리고 간 카메라는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 올림푸스 펜 2 랍니다.
-디지털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기존의 dslr 보다 사이즈가 작고 렌즈가 가볍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사진을 담으면서
망원렌즈가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가방이나 주머니안에 쏙 집어 넣기엔 확실히...
똑딱이로도 충분합니다.
이런 일상 음식 사진은 dslr의 단렌즈로 찍으면 예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빛 좋은 창 옆에서 뭘로 찍은들.... 달라지겠어요?
얘네가 도망갈 것도 아니고, 순간 포착을 할 필요 없으니
맘 편하게 셔터 하나 천천히 눌러주면 될 때
그냥 평범한 똑딱이로 충분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똑딱이는 루믹스 DMC-FH2랍니다.
물론 눈이 고급이 되면서
저 입자의 거칠음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냥..마음을 달래보아요..ㅠㅠ
나중에 정말 질 좋게 큰 사이즈의 사진을 뽑아내려면
아무래도 dslr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제껀 또 연식도 오래되고 오래 사용했고 렌즈도 이번엔 기본렌즈만 가져와서
-들고 왔던 다른 렌즈는 이미 조리개 문제로 한국에 보냈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신형 카메라 사진들의 색감과 선예도가 그저 부럽고 부럽기만 합니다만
새로 구입하려고 하니
또 제가 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카메라를 마구마구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휴가도 일년에 몇일 없어서 이제 여행갈 일도 없어서....
업그레이드는 귀국 후로 미뤘고
그래도 이런 행사들에게 순간 포착을 하려면 역시
기계식 카메라의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합니다.
서랍 안에 넣어두었던 오래된 연식의 350d를 꺼냅니다.
아웃포커싱과
사진의 느낌은 역시 렌즈가 좌우합니다.
베트남 갔을 때 사용했던
망원렌즈가 아쉽긴 합니다만
번들렌즈와 쩜팔단렌즈 두개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른 나라 갈 땐 포기
왜냐하면
카메라 가방이 너무 커지니까요.
여행자들에 따라서 잘 들고 다니시는데
저는 꽤 장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는 편이라서
다녀보니 카메라 가방이 무거우면 지쳐서 신경질적이 되고
일정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남미의 안데스 산맥의 힘이 큽니다....
고산병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커다란 카메라거든요 ^^:;
순간 속도도 아쉽고 선예도도 아쉽고 모든게 아쉬워도 방법 없습니다.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찍는게 아니니까요.
장기전으로 걸어야 한다면 체력이 감당하는 무게의 카메라가 가장 적당하니까...
여행의 조건에 따라서 카메라를 바꾸게 될 줄이야..ㅠㅠ 저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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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돌아가면 아마도 카메라 가방이 다시 커지겠지요~
2. 외부상황이 카메라를 결정하게 되는 상황 ^^ 보급형 카메라로 만족할수 밖에...
3. 손에 쏙 들어오면서 야경촬영 20배줌 망원이 흔들림없이 된다면..꿈이죠..ㅠㅠ
♡ 지금은 350d 한국에 가져다놓고 pl2와 디자이어hd 폰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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