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흰꽃은 피고 지고, 피라칸타 붉은 열매 알알이 맺히고,firethorn

장미과의 피라칸타는
한국에서도 흔한 꽃들 중 하나지요.

페루에서는 사시사철
볼 수 있는 꽃과 열매랍니다.

꽃도 열매도
잔잔하게 가득가득 피우는..
그냥 지나가면 끝나는
가끔 이렇게 들여다 보게 되는
작은 꽃들

자잘한 작은 꽃들을 워낙에 좋아하니
사실 ...

그냥 문득 서서 꽃을 보고 있기도 하고
이렇게 카메라가 있으면
슬쩍 꺼내

셔터를 누르기도 하지요.

옅은 바람에 산들...
가볍게 흔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하나하나 저마다 꽃을 피우고
또 열매를 맺고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라면

그것 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니까요.

가끔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아닌 것에 지나치게 진지해져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냥 열심히 잘 하는 것으로
세상을 살기엔 세상은 좀더 복잡하고 탐욕스러운데

이렇게 멀뚱하게 서서 꽃이나 바라보고 있다니
지나치게 나만의 삶을  내 식대로만 즐기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말입니다.

한걸음만 더 가까이가면
한번만 더 고개 숙이면

진실이 보일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거짓들에 지쳐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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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붉은 열매가 맺고, 진실이 드러날 때쯤....그때는 언제일까요?

2. 잘, 멋있게 괜찮게 살고 싶은데.... 지금은 어디인가요?

3. 자잘한 흰꽃들이 저마다 온 힘을 다해서 피어날 때, 나는 무엇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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