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볼리비아

[적묘의 볼리비아]코파카바나에서 3천원짜리 숙소에서 잔 이유

적묘 2013. 5. 20. 07:30

벌써 몇 달이 지난
볼리비아 여행의

유일한 휴식의 날이었던
코파카바나입니다

페루 코이카 단원들은
2년 차에
3주간의 국외 휴가를 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2년 중에 페루를 나가서 다른 나라를 가는 건
딱 규정에 맞춰서 3주만 가능합니다.

볼리비아 여행은
육로로만 이동했고
7일의 시간

라파즈와 우유니
3천 2백미터를 넘는 해발고도에
낮은 산소농도에 고산증에 허덕이고
정해진 시간에 딱딱 움직이지 않으면
규정 위반이 되니까요

하루라도 쉴수가 없었죠
그래서 단 하루는 확실히 국경 근처의 도시인
코파카바나에서 뿐



게다가 겨울 방학 특강 전에 간 거라서
워낙에 성수기
방도 없어요


조금 괜찮은 방은

4,5만원 수준으로 올라가고


결국 가방을 주렁주렁 매고
끌고 저렴한 방을 찾으러
발품을 좀더 팔기로 ..


흐흐흐흐

방 찾았습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건
비가 오기 시작..;;

거기에 이미 방들은 그득그득

괜찮은 방은 더블로 부르고
아닌 방들만 남아있죠


괜찮습니다..;;

이미 몸은 시달릴만큼 시달렸고
약으로 버틴..;;

뿌노 - 코파카바나 - 라파즈-우유니 = 30시간
을 그대로 다시 반대로 30시간 되돌아온

60시간 버스에 찌들대로 찌든 컨디션..;;;

거기에 고산증과 추운 날씨와
여행자 설사 등등등...



약으로 버티고
그냥 바로 자고 다음 날
마지막 섬여행을 위해!!!

정말 딱 잠만 잘 거니까..

...... 3천원 정도 방

딱 침대만!!!!

다른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동으로~


특히 남미 여행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호텔도
여행자들이 오가다보면

벼룩과 이가 옮을 수 있어요.

그리고 추울 수도 있으니까
꼬옥!!!! 침낭은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호스텔만 잡아 놓아도
마음이 확~~~ 놓이지요

짐들 놓고

귀중품은 꼬옥 챙깁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 번갈아서

하늘이 바뀌고 또 바뀌는

남미의 우기


티티카카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망 좋은 호텔에서 보고 싶었지만

딱 우유니 성수기인 1월 2월엔
운 없으면 진짜..ㅠㅠ 아예 방이 없어요

비 때문에 다들 그냥 3배 4배 가격에도
잠을 자는 거 같긴 했는데

5만원씩 주고 만원짜리 방에 잘 생각은 없으니
아예 안나간 저렴이 방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비 때문에 일출과 일몰은 못봤지만

언젠가 휴가날짜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될 때..;;

2,3일 정도 여유있게 그냥 유유자적하고 싶은
그런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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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약...어렸을 땐 전혀 안 먹었는데..; 고산과 나이는 못 속입니다!!!

2. 원래 노을을 봐야 하는데, 참 아쉬웠어요. 언젠가 보고싶은 노을~

3. 지금까지 제 인생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였고...싼만큼 수준이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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