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9살 묘르신,나이를 먹는다는 것,고양이 꼬리 종양 진행 상황

적묘 2018. 7. 3. 08:00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낯선 길에서 

모르는 역에서 


마주치는 10년만, 그보다 더 오랜만의

만남들에서







그대로다

안늙었네



그런 말들이 나오는 순간이


우리가 그 만큼의 시간을 함께 지내왔다는 것


흘려왔다는 것










15년 전의 초롱군을


살짝 소환해본다....










사람들의 기억 속

15년 전 나를 떠올리듯이


 






같지 않은 



그러나 같은 고양이










내 고양이


내 고양이의 꼬리가 익숙하지 않고

내 고양이의 날씬한 옆구리가 어색하고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저 꼬리는 참.....



세월의 무게만큼 무겁다










살아가고 있고

죽어가고 있다


함께 있는 만큼

헤어지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내 고양이고


이러나 저러나


함께 살아 왔고



그래서 너는 내게 19년만큼의 터럭만큼 다가왔다가


그 만큼의 터럭을 다 셀 때쯤에 잊혀지겠지




그러나 아직은 옆에 있는 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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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고 오랜만에 내고양이를 들여다 보는 중


2. 세상예쁜 내고양이, 살이 쏙 빠져서 브이라인에..옆구리도 홀쪽해지고..ㅠㅠ


3. 묘르신 꼬리가 까맣게 타들어 가고, 내 속도 타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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