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군은 초롱초롱
살이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고양이에게 가장 많은 질환 중 하나라는
악성종양이 꼬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반려동물 세대가 이제 막 1세대가 끝나가고 있는
기록이 남기 시작하고 반려동물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그런 시대인지라
노묘의 종양 치료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사진이 예쁜 사진이 아니라,
고양이 꼬리의 혹인지라...
악성 종양의 상태를 보기 그런 분들은
이 포스팅을 건너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초롱군은 19살이고
작년 후반기 꼬리에 무언가가 잡히기 시작했고
작년 말에 검진을 받았을 때
단순 염증이길 바랬지만
그 덩어리가 석화되어 꼬리와 연결되어 녹아 뼈들이 이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종양을 제거한다고 해도 고양이의 경우 그 종양이 재발한다고 합니다.
또 문제는 18살이라는 나이...올해는 19살이니까요
암수술과 항암치료가 가능한 정도의 체력이 되는지가 관건이었고
결국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몇 번의 검사를 끝으로 더 이상 초롱군을 괴롭히지 말자는 것
종양은 계속 커지고
환부가 열이 오르면서 터지고 염증이 생기니까요
알파헥시딘 소독액을 만들어
꼬리 주변을 계속 소독해주는 것 외엔
다행히 아픔보다는 불편함이 더 크다고 하니까
아프다고 아프다고만 안하면 좀 안심되긴 하죠
처음엔 고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종양이 활발하게 활동 중, 변이된 혈액이 가득
저 피부가 터지면 지혈해주고 소독해주고
ㅜㅜ 한달 사이에 확 커져버린 상태
열감이 있으면서
갑자기 털이 막 빠진 쪽이 있고
맨들맨들한 부분은 털이 절로 빠진거구요
다른 부분은 소독이랑 씻겨주고 그러려고
조금씩 털을 잘라냈어요.
다행히 초롱군은
아프다던가 그런 건 아니어서
아프고 싫은거 하면 지금도 하악질 연발에
뛰어 내려가죠 +_+
펄펄 납니다.
못 잡아요.
지혈 끝
소독 끝
붕대라기 보단..
꼬리 뒤쪽 환부에 응아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한
천 조각 감싸주기.
한번 쓰고 버리는 거라
주로 붕대, 탄력 붕대, 거즈, 다양하게 쓰고 있어요.
잘 묶고 이렇게 잘다녀요.
계속 묶고 있으면 또 자극되고 그러니까
화장실 다녀와서 묻은 거 확인하고 풀어서 버리고
깨끗하게 닦고 난 뒤에는 편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송하게 깨끗한 수건으로 갈아준 위에서 딩굴
그냥 후리~!! 하게 다니게 합니다.
환부의 열감이 느껴지만 ㅜㅜ
얼마나 뜨거운지..
한참 바닥에 있을 때도 있어요.
여름이 고비가 되겠지요...
그래도 폴짝 소파 위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끄응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린 움직임
다시 깨끗한 붕대를 감고
딩굴하는 시간..
그렇게 24시간이 흘러갑니다.
또 하루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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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부비부비, 도닥도닥, 쓱쓱, 간식간식, 소독소독!!! 그리고 찰칵찰칵
2. 알파헥시딘 5%에 정제수 섞어 2%, 진균 소독 가능.
3. 꼬리가 무거워지는 만큼, 옆구리 살이 비어가는 ... 먹자. 뭐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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