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트럭 바퀴 위, 아기고양이와 엄마고양이,길고양이딜레마

적묘 2018. 7. 9. 10:30



길바닥에 앉아서

무릎에 올라오는 고양이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고양이를 매우 선호하는 여러 나라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숨어다니는 고양이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봐서 정말 반갑고 좋은데

아는 체를 해도 좋을지

카메라를 꺼내도 좋은지


옆에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혹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고

해꼬지를 할까봐 겁나는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


카메라를 꺼낼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그런 날








길을 걷다

눈에 들어온 


고양이 한마리



아..비오는데 어디서 비 피하지 왜 나왔어










특히 아파트 단지의 경우

워낙에 찬반여론들이 많으니까


지나가면서 부디 부디


이 동네는 고양이가 살아가기에 조금이나마

편안했으면 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멀찍이서 말걸면서

괜찮아 괜찮아


너 밥은 먹었니? 하고 다가가려는데


뭔가 꼬물꼬물









바로 이 트럭 아래서


엄마냥이 아가냥들과 함께


비 피해서 놀고 있었나봐요.







한쪽 어깨엔 우산을 기대고


카메라의 망가진 조리개가 걱정스럽네요.


아 이 사진 나올까 싶으면서도

몇장 담았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 주차하려는 차에서 내린

엄마와 귀여운 따님이 제 눈과 함께 같이



어머 저기 고양이네 예쁘다 그치? 라고 해주셔서


괜히 고맙더라구요.

내 고양이도 아닌데..^^;;




엄마와 엄마냥, 아기와 아기냥들



별일 없이 다 행복하게 잘 자라서

또 이런 장면들이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쪽에 트럭 바퀴 위에 아기냥이 둘이 더 있어요.


어머나 비 피해서 놀고 있나봐.


예쁘다 그치? 예뻐요~~~


그런 짧은 빗 속 대화 남기고



고양이들도 비 피해서 저렇게 놀고 있으니까

우리도 빨리 집에 들어가요 하고

예쁘게 이야기하는 아기 아빠와 엄마를 보며



트럭 조심하고 잘 놀다가 집에 가야하는데

엄마냥이가 같이 있으니까 아무 일 없이 괜찮겠지?


인사하고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우리집 주차장 고양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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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트럭에 시동거는 소리 들리면 후딱 잘 뛰어나올 것!


2. 귀여운 아기고양이들과 아이들...편안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길..


3. 저희집 주차장 고냥이들은 ㅠㅠ 어케 지내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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