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9살 묘르신,목욕씬 대방출,냥빨을 해야하는 이유

적묘 2018. 6. 19. 09:00







살이 쏙 빠져서

V라인이 생겨버린 초롱군


예전엔 물에 적셔도

그 얼굴, 그 몸매 그렇게 차이가 없었는데

뼈가 느껴지네요...

+_+ 살이 빠지니 안스럽지만 얼굴이 작아진다는거!!!


사람이나 고양이나 똑같구나 








털도 부석하고


무엇보다 꼬리 아래쪽으로

그루밍을 하기가 어려워서


응아가 자꾸 떡지다 보니

닦아주는 걸로는 한계가 있어요.


딱딱하게 붙어버리면 급소부분을 닦는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든요.



https://www.instagram.com/p/Bj9sp-DBo5s/?taken-by=redcat_lin


요기서 초롱군 으앙하는 이유도

아파서가 아니라 급소 부분 건드리려고 하니까..ㅠㅠ

닦아야 하는데  엉엉








꼬리..ㅠㅠ


악성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초롱군이 살아 있다는 거죠.



미리 말씀 드리지만

꼬리 못 자릅니다.


일단 이 나이에 이 상황에 수술해준다는 수의사도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해도 종양은 제거한 후에 또 자라요.


모든 세포를 다 제거할 순 없잖아요.


자르면 그 충격을 초롱군이 어떻게 극복할지 

일단 마취에서 깨어날 수 있는가가 문제이고

수술 후 처지와 그 상처가 아물기 전에 무지개 다리 건널 확율이 더 높아요.


초롱군은 사람나이로 바꾸면 

고양이 19세 = 사람 97세 가량









그래서 수술보다 쉬운 냥빨 실시!!!



날이 따뜻해지다 못해 더워지는 


여름이 시작될 때 목욕을 하면

털갈이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까요









먼저 미지근한 물을 맞춰놓고


고양이가 뜨겁게 느끼지 않는 온도



사람 손에 적당히 미지근한 정도

절대 뜨겁지 않음.




미리 적시고







거품을 마구마구 내서



미리 한번 적힌 털에 풀어주고


열심히 빨아줍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사진이 없....











열심히 거품내서 빨고 난 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샴푸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










이 과정에서도


물 온도가 적당하면


고양이들도 어느 정도 체념하고 



욕조나 욕실 바닥은 모두

고양이 털로 넘실넘실!!!








삐진 표정 짓는 고양이는 덤이고



수시로 고양이 털로 막히는 수채구멍을 걷어내 줍니다.








자아... 대략 끝...



거품기가 없는지


꼬리 아래랑 뒷발 엉덩이쪽도 꼼꼼히


두번 세번 헹궈줍니다.









이 나쁜 종양...


맛난거 주면 얘가 다 먹는 종양..ㅠㅠ


그래도 깨끗하게 씻겨줘야죠


소독도 해주고








그리고 목이랑 전체적으로 


샤워기를 딱 대고 남은 미끈거림도 다 없어지도록


헹궈진거 확인하면











욕실 안에서 최대한 물기를 닦고


수건으로 돌돌 잘 포장해서


내놓으면 알아서 드라이 합니다.




ㅡㅡ;; 초롱군은 드라이 불가!!!









셀프 그루밍 하도록!!!



드라이기 전기코드 안 꼽고 지나가도

하악질 하는 애랍니다.









반쯤 말랐을 때


미안해..고마워..


잘 견뎠어



폭풍 간식 대접


한 세네 종류 뭐 하나 먹으면 또 하나 까주고

또 모자라다 싶으면 또 주고



목욕하고 난 뒤에 삼각우유 마시는 거랑 같은 원리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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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무사히 냥빨하고 나니 하루가 너덜너덜. 초롱군은 개운!!!


2. 원래도 연례 행사였는데... 요즘은 꼬리 종양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요.

 

3. 오염된 부분의 염증을 막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헹구고, 깨끗이 씻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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