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포효같은 하품으로 주말 시작!

적묘 2016. 7. 9. 08:00







늘어지는 몸

감아지는 눈

느른해진 숨

드러누운 냥








간신히 고개를 들어본다

최대로 속을 쏟아내본다







쏟아지는 장맛비처럼 시원하게

가득하게 뜨거운 잠을 쏟아낸다






잠은 이로 물어뜯을 수도 없고

꿈은 쉽게 지워버릴 수도 없지





낡은 소파보다

늙은 고양이는

길게 하품한다








남은 숨을 들이마시고

남은 시간 딩굴거리고

남은 애정 가득안고서







아무 일도 없었듯이 입을 다문다

피로의 끝자락까지 꾹꾹 씹어 삼키고

눈꼽 깨끗하게 떼고

하품 시원하게 하고

이제 다시한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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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몸이 뻐근할 만큼 자보는 주말 ^^


2. 고양이 3마리가 번갈아가면서 자면, 집사도 21시간 수면을 시도해봅니다!


3. 17살 고양이의 이빨 상태치곤 괜찮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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