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초미묘들, 아기와 엄마 고양이 그리고 입양제의

적묘 2013. 9. 3. 07:30


제가 출근하는 기관의 위치는 안전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 똑딱이만 챙겨가는데
가끔 너무너무 아쉬울 때가
바로 이렇게 예쁜 고양이들을 만날 때랍니다.

출퇴근 길에 스쳐가는 예쁜 고양이들
어느 순간 거리를 배회하는 작은 고양이들이
하나하나 눈에 익게 됩니다.

오가는 길에 익숙해지면서
2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면서
한마리 두마리
뉴페이스도 있고, 또 사라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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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낙서에도 익숙해지고
으슬으슬한 페루의 추운 건물들
바깥보다 안쪽이 더 안전한 곳


제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 앞
가게들이 많은 코너

4,5시간 연강을 하고 나면
당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초콜렛을 하나 사러 들어갔더랬어요.

그리고 두둥!!!!


이 아이~
작년에 봤던 그 아이네요.

엄마 고양이가 되었더라구요.


눈꼽을 떼어주고 싶었지만
그런 정도로 가까이 가진 못하게 하더라구요


작년과 다를바 없이 예쁜 얼굴
한달 반 전에 아기 고양이가 태어났데요.

이 예쁜 고양이의 이름은 무네까~
인형이란 의미의 스페인어랍니다.


예전에 있던 검은 고양이가
이 아이의 신랑인 듯

오늘은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아기 고양이가 즐겁게 놀고 있더라구요...
가게 아저씨랑 아줌마가 이름도 아직 없다고

데려가라고~~~


아 수업하러 가야하는데
고양이가 너무 예쁘고..

한손에 쏙 들어오고..ㅠㅠ


마침 들고 있던 가방 안에 쏙 들어갈만한데~

덥썩 데려가란 말에..
ㅠㅠ 아 내년엔 한국 들어갑니다아~



놓아주자마자
냉큼~~~ 내려가서

엄마젖 타임~~


아빠가 올 블랙이랬죠~
다른 아기는 올 블랙이랍니다.


까만 아기가 더 좋으면
까만 아기 데려가라는...

아아... 못 데려가서...
우엉~


이 예쁜 아가들이
모두 좋은 집에 잘 입양될 수 있길!!!


같은 리마의 같은 센뜨로 데 리마에
이렇게도 다른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또 다른 작은 만남에 감동하는 것이
페루에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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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어디서나 아기고양이 입양 제의...역시 다들 입양이 제일 큰 문제랍니다.

2. 페루 고양이 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게 고양이를 만나게 된답니다+_+

3. 출근길의 즐거움!! 가게 고양이들도 정말 예쁘지 않은가요? 샤방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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