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아수라 고양이가 구멍가게에서 노는 방법

적묘 2013. 4. 3. 07:30

페루에는
여기저기 작은 가게들이 많답니다.

한국에선 요즘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

구멍은 팔지 않지만
아쉬운게 있으면 달려가면 대충 다 있었지요
성냥,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두부, 콩나물이며 초, 연탄.. 뭐 뭐더라? 뭐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렸을 땐, 10원주고 사먹었던
돌사탕이던가요~

리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구멍가게는~
센뜨로 데 리마 뒷길 중 하나


페루의 초 미묘 중 한마리를
만났던 바로 그 가게라지요


낡을 대로 낡은
식민지 시대의 건물을

보수할 돈이 없어서
그냥 그 위에 페인트 칠만 덧칠하는
알고보면 속 쓰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구역

센뜨로 데 리마


관광객이 오가는
중심거리는

주요 건물들이 있고
정부가 돈을 투자하지만
바로 옆옆 작은 골목만 들어가도..;;;


곰팡이와 낡은 자재에 먼지들
바닥과 벽의 상태가
심난하지요


그러나 고양이가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바뀝니다


하나씩 낱개로 팔아주는
구멍가게의 특징

작은 유리진열대 위에
살포시 올려 놓은 고양이


동전전화기는
쇠사슬로 엮어서
자물쇠로 묶어 놓습니다~


전화료가 비싼
페루에서는

다들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도
전화 충전비가 팍팍 떨어지니까요

동전전화기를 쓰게되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러나 오늘은~
전화통화가 급한 사람이 없나봐요


그래서 오늘 고양이 낚시대는
공중전화 수화기 줄~


안 흔들어줘도 잘논다!!!!


뒤에 사장님이 왔다갔다 해도
신경도 안쓴다!!!

적묘는 살짝 인사했습니다 ㅎㅎ

페루에서 많이 먹는
과자들과 예쁜 고양이들까지
한번에 다 담을 수 있었는데다가


이 아이 정말!!!
매력적이었으니까요 ^^

어린 고양이 터럭에 그득한 먼지와
지린내가 속상하긴 했지만

그것이 여기의 삶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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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발은 꼬질꼬질, 얼굴은 먼지투성이, 그래도 눈엔 별이 가득!

2. 공중전화 줄만으로도 신나게 노는 너는 안분지족을 아는 고양이~

3. 저 과자들은 대부분 2백원에서 4백원 정도~달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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