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한 둘 굴러다니는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
옷과 수건에 한 둘 묻어있는
낯선 터럭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하고
문득 놀라게 되는 건
엇...뭔가 스쳐가는 기분이 들면
아 맞아..이젠 고양이가 우리집에 없지
아..그러고 보니 이 집엔 고양이가 없었는데
겨우 3일...그 3일로 고양이가 당연하게 느껴지다니
창가엔 고양이가
앉아 있는 것이
당연하고
이른 아침에 해가 뜨면
카메라를 손에 들고
거실로 나오는게 당연하고
옷을 고를 때
터럭이 잘 붙지 않고
고양이 발톱이
잘 걸리지 않는 옷을
고르지요
애정 표현에
싫어도
발톱을 팍 꺼내지 않는
고양이가 익숙하고~
뭘 사오든 간에
고양이 앞에 한번 들이대주고
슬쩍...
다가올 때까지
열심히 흔들고 흔들고~
모퉁이에
고양이가 있어야 할거 같고
밥그릇 옆에 서서
오공아 오공아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고양이가 보고 싶어지는 그 공백이...
갑자기 확...커진다.
무사히 잘 입양가서
잘 살고 있다고 연방 들어도
그냥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이
유럽에 가 있는 친구 마음일 것이고
사흘 동안 무진장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갑자기 집이 썰렁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휘몰아쳤던 사흘의 정신없던 기억들만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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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모두들 가고 난 뒤엔 밀린 일들로 정신없었는데, 코피까지 쫙..;;
2. 대충 일들 처리하고 잠깐 사진 정리하다 보니, 집안이 횡~하네요!!!
3. 하루가 단순. 수업갔다가 서류일..보들보들한 고양이가 없어.ㅠㅠ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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