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캣닙, 개박하를 즐기는 가을 어느날

가을이 짙어지면서

그 지겹던 비가 그치고

무럭무럽 자라는 캣닙 이파리가 더 파래서

초롱군에게 한입 떼어주었습니다

요거요거!!!!

뜨거운 가을 햇살에

약간을 살랑한 가을 바람

엔젤트럼펫은 화려하게 피어나고

초롱군의 눈빛은 더욱 그윽해집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느린 셔터 스피드도 용서되는 밝은 빛!!!

오오 빛을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촉촉하게 뜨거운 햇살에도
지지 말라고 물을 가득가득!!!

초롱군에게는

남은 늦더위 잘 이겨내라고 개박하 보약!!!

고기 먹을 때보다
딸기랑 풀 먹을 때가 더 행복한
초롱군의 윙크+이빨 신공!!!

어제 오늘 너무 더워서
열대야라는 것이 느껴지는

추석 지난 후의 늦더위에 세상의 멸망을 잠시 두려워 해보지만

아무 근심없이 캣닙 잎사귀 하나에 기분 좋아지는 초롱군

요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눈동자에 제가 비치네요~

아..눈꼽이 끼는 거 보니..ㅠㅠ
고양이의 나이가 실감이 납니다.

나이는 못 속여요..이제 눈꼽이 생기는 초롱군...

난 사실..

이렇게 수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해


너라는 피사체
반려동물
보들보들하고 포근포근한 동물

네가 나에게 와줘서
카메라를 사고 렌즈를 테스트하고

씨앗을 구해서 뜬금없이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해서 한번씩 너의 몽롱한 눈빛을 즐기고

그리고 또 너를 두고
다른 하늘 아래서 너의 일상을 궁금해 하는
그런 소소함이 참 좋아
-가끔 부모님과 함께 화상채팅하는 것도 재미있어~

그러니..항상 건강히 날 기다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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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신선한 캣닙은 이제 올해 끝물입니다 ^^

2. 늦더위에 고양이들도 여기저기 축축 늘어져 있네요 ;;;

3. 햇살이 뜨거워야 가을 과일이 맛있으니 참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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