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 24

[적묘의 라마인형]페루 알파카 라마인형을 빗질하는 보들보들 즐거움

페루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10개월의 여행을 하면서 몇번에 걸쳐서 보냈던몇 개의 박스들을 이제야 다 정리했습니다. 본가에 들어오자 마자 한달 만에 일을 시작하고이제 2달째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에살짝 익숙해지면 한겨울이 되고 제 계약도 끝나겠죠. 보들보들동글동글부드러운 것이 필요한 계절입니다.최근에...마지막 박스를 열었습니다. 테이블에 잉카천을 깔고알파카 털가죽으로만든 수제 인형들을쭉 놓아봅니다. 박스 안에서꾹꾹 눌린 아이들이 아쉬워빗을 꺼내 들었죠 이 빗도 여행 중에 얻은 거던가..;;어디선가 나왔던건가... 한 200원 주고 샀던 걸까요 알파카 인형은털길이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데 진짜 어린 베이비 알파카는 털이 아주 가늘고 얇습니다.그리고 다듬을 필요도 없이 보들보들하지요 지..

적묘의 단상 2015.10.20

[적묘의 저가항공tip]비행기 안에서 먹을 간식이나 유로 달러 준비할 것

제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탄 비행편은 모두 총 10회로 전부 편도편입니다. 리마> 멕시코 시티 비행기 556,473원멕시코시티> 칸쿤 비행기 89,235원칸쿤> 쿠바 비행기 233,396원 쿠바> 마드리드 비행기 529,658원 포르토> 바르셀로나 비행기 82,575원 발렌시아> 세비야 비행기 65,468원 세비야> 마라께시 비행기 128,380원 탕헤르> 바르셀로나 비행기 80,192원 밀라노> 이스탄불 비행기 50,011원 이스탄불> 인천 비행기 443,681원 나머지 국내 이동은 버스 및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라이언에어와 부엘링, 페가수스 항공이가장 무난하게 사용한 저가형 항공이었고저가형 항공답게 음료, 간식, 식사는 유료였습니다. 저는 보통 비행기에 반입가능한과자, 초콜렛 등 간식류, 빵과 낱..

[적묘의 고양이]몽실몽실 러시안블루 가을은 한가롭다

한해 한해 시간은 흐른다 하루 하루 길게 지루하게 간다 싶은데어느덧 가을 햇살 아래 가물가물 흘러가는 시간들은 맛있게 기억된다 그것이 진실 그것이 사실 기록되는 방식이 달라도사실을 변하면 안되는 것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 어디에 있어도무엇을 해도결국 이 안에서 맴돌 뿐 울타리 안에 있어도울타리 밖에 있어도 울타리 색이 바껴도 나는 추억이 깊어질뿐 변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과 흘러가는 추억을변해가는 세상을 그렇게 나이를 먹는 것은간식을 먹는 것 만큼이나 한가롭게 흘러간다 녹색이 노란색이 되어도 은행은 은행검은 색이든 회색이든 러시안블루는 러시안 블루 한낮 일시적인 말장난질들을흑백논리들은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자... 나는 회색 검은 색도 흰색도 아니다녹색도 노란색도 아니다 2015/06..

[적묘의 고양이]15살 고양이도 벌떡 일어나는 소세지 간식의 힘

네가 아직 그대로라 좋은 것들 눈동자에 칼을 날카롭게 세우는 것은 벌떡 직립 보행을 하는 것은 있는 힘껏 콧구멍에 힘을 주는 것은 조로로로 작은 이빨들도 날카로운 송곳니도 여전한데 너의 흰 얼굴은여전히 아기같은데 눈물자국이 지워지지 않는눈꼽을 닦아줘도 금방 다시 생기는너의 눈에서 나이를 읽는다 뛰어오르기 보다딩구는 것이 좋은 나이 15살 그럼에도 불구하고바닥을 딩구는 시간을 과감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너의 모티베이션 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완벽하게 구사하는 너의 어휘 발음좋은 고양이 야옹 야옹애옹 애옹 의지의 고양이 손에 든 소세지의 존재의의란 처음부터 너를 위한 조공이란 걸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는 것을너도 알고 있다..;;; 아무리 닦아주어도 작은 눈꼽 조각들이무한히 다시 생기는 이 나이에 ..

[적묘의 고양이]10살 러시안 블루, 낚시질하기 좋은 몽실양

막내는 언제나 막내~~~ 여전히 장난감이 좋고여전히 놀아달라고 조르는 우리집 막내는 10살... 덥썩 덥썩 미끼도 잘 무는 낚시질의 즐거움을 아는 고양이 손맛이 좋은 우리 몽실양~ 자아... 그대..준비 되었는가? 2015/09/22 - [적묘의 고양이]러시안 블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간식시간2015/09/09 - [적묘의 고양이]스크레처 구입 및 고양이 3종세트의 반응,행복한 냥이네2015/07/27 - [적묘의 고양이]오랜만에 옥상 정원에서 털투성이 고양이 3종 세트2014/04/03 - [적묘의 고양이]고양이 3종 세트 봄은 캣닙에서 시작된다2013/06/27 - [적묘의 고양이]옥상정원 3종세트와 햇살 가득한 캣닙2012/11/22 - [적묘의 고양이]월간낚시,페루 잉카옷을 입은 러시안블루2012/..

[적묘의 페루]사차인치 오일,48% 이상 완벽한 오메가 3, SachaInchi

사차인치에 대해서 거의 잘 모르시던데 최근에는 한국에도 사차인치가 소개되었습니다. 주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페루에서도 그렇게 저렴하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보다야 싸요 ^^:; 고산지대인 페루의 안데스쪽 아마존 정글은 사차인치가 생육하는 최적의 환경조건입니다.그러니까 한쪽은 안데스산맥으로 높고 추운 고산인데한쪽은 약간 아래쪽으로 고온다습한 정글이 형성됩니다.거기에서 커피나 카카오가 생산되지요 특히 이 사차인치는 2004년 파리 세계식용오일대회에서 황금메달 수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렇게 생긴 열매를 말려서씨를 꺼내서 그 씨앗을 직접 볶아서 먹기도 하고기름을 짜내기도 합니다. 열매도 기름도 독특한강한 향이 있고 하루에 열매를 4알 이상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잘 볶으면 그냥 고소하게 먹..

[적묘의 아르헨티나]이과수 폭포에서는 환율 안 좋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달러는 정말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전상을 찾으면 모를까절대 공식환율로는 바꾸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2012년만 해도 공식환율이 4페소, 지금은 8페소비공식 환율이 6페소에서 지금은 12페소 정도로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15페소까지 찍고정부가 관리에 들어가서 무려 순식간에 3페소 정도 내렸는데앞으로 또 조절할거 같지만 실제로 암환율을 조정하기는 힘들듯합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 국제시장의 경쟁력문제이기도 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미비이기도 하고전세계적인 경제구조 변화때문이기도 합니다.이젠 돈이 돈을 버는거지, 노동이나 재화로 돈을 버는게 아니니까요.신 자유주의 경제의 어두운 면을 보는 현실... 무엇보다 여행자에게는페소의 급락은 매우 유리합니다...

[적묘의 고양이]주말 고양이 최선 다해 딩굴딩굴

나이를 먹어도 고양이는 여전하다 딩굴딩굴 늙어도 귀여움 나이를 먹지 않는고양이 책과 라오스에서 사온 천 고양이들 뭘 찍어도 기승전 고양이 바닥에서 딩굴딩굴 잠깐 놀아주다보니성큼 다가온 깜찍이도 동참 중 요거 요거 뭐야? 둘만의 시간둘만의 공간 둘만의 딩굴거림에 다른 존재의 등장은 반갑지 않다 공간도 시간도 함께하는 놀이도 오로지 하나만 집중하고 싶다 그러나 이내 포기... 뒤에는 깜찍이 동생이 안감... 드러누움 앞에는 몽실이 동생이... 어슬렁 어슬렁 주말 연휴는 그렇게 흘러가는 법... 딩굴딩굴하다보면 끝.... 2015/10/08 - [적묘의 고양이]깜찍양의 턱시도 매너는 딩굴딩굴2015/09/27 - [적묘의 고양이]추석 연휴 붉은 꽃무릇과 고양이들2015/08/24 - [적묘의 고양이]초롱군의 ..

[적묘의 고양이]깜찍양의 턱시도 매너는 딩굴딩굴

턱시도는 가볍게그냥 걸치듯이 정장 입었다고 불편할 이유가 없죠 뭐든 걸치면 걸치는 대로 단추를 꼭 잠글 필요 없어요 편하게 그냥 열어놓아요 검은 턱시도에먼지가 겁난다구요? 비듬이 떨어질까 조심스럽다구요? 뭔 소리야.. 옷은 옷일뿐 털은 털일뿐 언제부터 그런 거 일일이 따지면서언제부터 그렇게 피곤하게 살면서언제까지 그저 남의 시선만 신경쓴다고언제까지 진짜 자기를 놓치고 살런지... 난 내가 하고 싶으면남에게 피해가 안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테야 한낮에 딩굴거리는 것이한밤에 안자고 돌아다니는 것이한나절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그게 어때서 적당히 따뜻해진 돌바닥에 누워 이리 딩굴 저리 딩굴 턱시도의 검은 부분에 흰 먼지가 가득 붙어도흰 셔츠 부분에 흙먼지가 좀 붙어도.. 그걸 털어내면 되는 것 햇..

[적묘의 터키]지중해 휴양도시 아기 고양이 식빵굽기, 안탈랴에서

몇천년을 그랬듯이 그렇게 하늘을 파랗고 아직 채 허물어지지 않은 오랜 유적은 그 자리를 지킨다 매년 다시 피는 부겐빌레아가 가득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행자들은 발걸음을 옮긴다 하루하루를 급하게 스쳐가는 이들도 있고몇주의 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몇달이 넘도록 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있고 평생을 이곳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하루는 짧고 3일은 조금 길게 느껴지는안탈랴 역사 지구에서의 날들 눈을 사로 잡는 것은절로 시선을 낮추게 하는 것은 오랜 거리의 어린 고양이 어느 기념품 가게의작은 고양이 눈꼽도 코딱지도 제대로 떼지도 못하는아직 몸단장도 어설픈 쪼끄만 꼬맹이가 발걸음을 옮긴다 문턱 앞에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나본다 웃샤~ 문턱을 넘는 것은삶의 한 계단을 지나갈 수 있다는 것 문 안의 삶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