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초롱군은 조금 발랄해집니다.
그래도 역시 급작스레 찾아오는
꽃샘추위는 무진장 싫을 수 밖에 없지만요
햇살이 내리쬘 때는
절룩거리는 다리로
열심히 계단을 올라와
옥상에서 눈부셔 하면서도
잠깐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초롱군의 꼬리는
참~~~~
자유롭게 움직이지요~
잡고 싶어지는 꼬리~~~
노란 무늬가 있는 꼬리
그리고 노란 꽃이 가득 핀
산수유 나무가 있는 정원
요기
아직 새 싹을 틔우지도 않은
석류 나무에 자리 잡은
회색분자!!!
이놈의 직박구리 또 나왔네요.
갑자기 계단으로 내려가려던
초롱군!!!
맹렬하게 채터링을 시작했습니다!!!
수다라고도 번역되는 채터링
기계가 내는 반복적인 소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chattering
고양이에게 있어서 채터링이란 것은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본능적으로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것이랍니다.
진짜 오랜만에 초롱군의 채터링 소리를 들었어요.
약간 새소리 같기도 하고
반복적인 까아~ 까아~ 그런 느낌도 있고
산수유 나무 옆의
석류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려다
임시 화장실을 추가로 만드려고
들고 온 박스 안에 자리잡고
눈을 떼지 못하는 초롱군
물론...
직박구리는 신경 안씁니다..;;;
초롱군은 그새 흥분이 극에 달해서
순간적으로 코가 빨갛게!!!
귀가 위로 위로~
몽실양은 하도 자주 오는 직박구리라서
그냥 어슬렁대기만 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채터링..
이것이 시간의 힘..;;
예전에 그냥 막 뛰어 나가서
새를 못 잡아도
화단으로 올라가긴 했었는데
이젠 그냥 아 신경은 쓰이는데 저걸 어째
그런 정도로 채터링만 해보네요.
깜찍양은 계단 모퉁이에서 대기 하고 있었는데
뭐야 뭐야 하면서 들여다 보고 있더니..;;
초롱군이 계단을 절룩이면서 내려가니까
그냥 에휴..저놈의 새들..
그런 느낌으로
초롱군을 따라 다시 포근한 낮잠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말 그대로 봄이 오니
초롱군이 회춘하네요.
다만 채터링만 회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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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채터링도 오랜만에 하는 걸보니 봄은 봄이군요!!!
2. 뒷다리를 절룩이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3.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사이..다리가 아픈 것도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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