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긋 세웠던 세모난 귀도
살포시 한숨 가라 앉고
날카롭게 갈아대던 발톱도
보드라운 솜털 속으로 갈무리 해놓고
옆구리만 느슨하게 오르락 내리락
천천히 들숨과 날숨이 오간다
팽팽하게 댕겨 놓았던
서슬퍼렇게 벼려 놓았던
그 모든 것을 살포시 내려 놓는
평온한 시간은 쉽게 오지 않지
처음부터 삶이 녹록하진 않았으니
엄마를 잃고 사람을 알게 되고
적묘의 품으로 들어오게 되고
언제든 또 다시 떠날 수 있게
언제든 또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모든 것이 평온해져도
꼬리는 살랑살랑
토옥토옥
잠이 들어도...
꼬리가 잠들지 못하는 것은
고양이의 본능
눈을 감고 있어도
발톱을 갈무리하고 있어도
보들보들 담요 위에 동글~
웅크리고 있어도
그래도 꼬리는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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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든 고양이의 꼬리를 잡아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지도!
2. 다들 잠자는 고양이 한번씩 더듬어보잖아요?? 그렇잖아요??
3.그래도 침대 위에서 살랑거리는 꼬리는 뭔가 안심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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