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군이나 깜찍양은
둘이서 잘 붙어 있거든요.
근데 몽실양은 제가 왔다갔다 하면
쪼르르르르 쫒아오기도 하고
먼저 올라와서
야옹 야옹
이런 눈빛이
이런 소리가
이런 고양이
사라진다면....
옥상 정원문
키만 좀더 크면
지가 직접 열거 같음..;;
그렇게 클 때까지 같이 못 살아서
문고리만 봐도 눈물 울컥 쏟아지지 않을까...
안 열어줌
삐짐 표정
삐짐 자세
삐짐 꼬리
삐짐 쫑긋
어케 아냐구요?
빼꼼이 문을 열어주면
갑자기 쑤욱 길어집니다!!!!
요런거 생각 절로 절로 나겠구나
폴짝 올라가서
의자 위에서 딩굴딩굴
봄햇살에는 뽕 성분이 있나봅니다~
맛이 간 거같아요..;;;
봄 햇살만 봐도
요 니스칠 벗겨진 의자만 봐도
몽실이가 생각나곘지.
회색으로 발라당 발라당 잘하는
고양이만 봐도
눈동자 가득 빛을 안고
칼날을 세우면
무섭지도 않은 카리스마 있어보이니 좋냐면서~
자긴 그런거 모른다고
고릉고릉 졸고 있는
세상 만사 다 편한 우리 막내~~~
회색 털이 삐죽삐죽 나와있는
갈색 부드러운 곰젤리를 보면
꾹 잡고 발톱깍기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우리 막내
몽실이가 생각나겠지.
기분좋게 들이대고
빗질 늠 좋아~~~
그릉그릉 하는...
봄철 털갈이에
유독 협조적인 우리 막내
수북수북
모아놓은 재미가 쏠쏠하던 저 털들이
언젠가
몽실이는 없이
털만 여기저기 보이면...
그땐 진짜 우울증보다 무서운 팻로스 증후군에
부들부들 떨고 있을지도
무엇보다 무서운 건..ㅡㅡ;;
박스 좋아하는 나에겐..
아마도 좀 큼지막한 박스만 봐도~
우오~~~
역시 사과박스 안에는
고양이가 들어 있는 것이
정상적인 거지..하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역시...
직박구리만 봐도
털색이 참 비슷한 것들끼리
디게도 안 좋아한다 그지?
하고 절로 말을 걸게 되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다 보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의자에 안게 되고
박스를 모으게 되고
회색 옷을 보면 널 생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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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요즘 제일 절 부려먹고 있는 몽실양이랍니다~
2. 몽실양은 러시안 블루. 실제론 회색, 정말 회색옷 많은데..
3. 아프지만 말고,햇살 잘 놀다가 웃으면서 이별할 그날까지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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