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좋은 하루 보내라귤,농부의 진심을 전하는 카카오파머의 제주 감귤

적묘 2015. 11. 26. 08:30







집에 노란 상자가 왔다!!!


상자를 내놓아라!!!

기다리고 있건만


집사는 일 끝내고

추적추적 떨어지는 겨울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


한시간 가량 타고 온 퇴근버스의 후유증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다가


간신히 박스를 열어본다







열려라 박스!!!!





후딱 열어라 박스!!!!







고만 찍고 열란 말이닷!!!!






세 고양이의 집사는

세 배의 압박과 

세 배의 야옹 야옹에 굴복


박스를 개봉한다

 





음?





요건 또 뭐다냐


엇다 쓰는 물건이란 말이냣?






망연자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이 왔단 말인가






아니 뭐...


가여운 집사가 너무나 좋아라 하니

그냥 봐주기로 하자







카아~


인간이란 이런 하잘데기 없이

이상한 향이 진한 것을 좋아한단말이다~






모든 것은 속이 아니라

그 것이 무엇에 들어있느냐가


진정한 가치가 아니던가!!!


박스 좋구만~






집사는 박스를 비워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시트러스 향을 진하게 풍기며


바닥에 철푸덕 앉아 

귤까먹끼를 시전하고 있다






요요요 귀여운 스티커들을

붙일까 말까 100만번 고민하다가






어떤 귤을 먼저 잡아 먹을까

줄세우기도 하고





잘잘하게 

당도가 높고

진한 맛의 귤맛에 폭 빠져서


껍질도 얇게 잘 까지는 귤에

신나서 


야금야금 중





박스를 비워낸 것은

한참 뒤~








그제서야 쏙!!!


들어가본다!!!!






딱 적당한 사이즈!!


모든 고양이들 위한 박스~






고양이들은

하나둘씩

잠에 빠지고







귤 한두개는 일도 아니라면

등 위에 올린 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고양이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하루 19시간의 수면 중


일부를 수행 중


보들보들한 흰색 뱃털로 포옥 감싼

배 아래의 귤들은

잘 품으면 아마 예쁜 색의 새로 꺠어나지 않을까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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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티스토리 카카오파머 이벤트 귤로 지친 하루에 비타민이 똭!!!!

2. 고양이들에겐 뭐든 궁금할뿐! 박스는 들어갈 뿐!


3. 초롱군이 따뜻하게 품은 귤을 쏙쏙 빼서 까먹는 재미 ^^

♡ 즐겁게 나눠 먹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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